모교 졸업식 등장한 회장님의 조언…"덜 중요한 것 비워라"

입력 2022-02-25 11:08   수정 2022-02-25 11:25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5일 고려대 졸업생들에게 "완벽한 하루를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졸업생들을 격려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1989년 고려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정 회장이 모교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회장은 "단순하게 사는 것이 아무 생각 없이 멍하게 지내자는 말은 아니다"며 "단순해진다는 것은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함에는 분명하고, 날카로우며, 강력한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삶은 무엇인가를 골라서 쌓아 나가는 것이 아니라 덜 중요한 것들을 비워내고 덜어내는 과정"이라며 "덜 중요한 것을 버리지 못한다면 더 중요한 것을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성공적인 하루의 루틴을 만들기 위한 반복이 중요하다"며 도쿄올림픽 남자 양궁 2관왕 김제덕의 연습 사례를 소개했다.
정 회장은 "김제덕 선수는 하루에 1천발을 쏘고 14시간씩 연습하곤 한다"며 "저 역시 오늘도 성공의 루틴을 만들어나가고 그것을 발전시켜 좀 더 좋은 루틴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반복해 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루틴이 하루아침에 우리 것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나태에 굴하지 않을 수 있는 `끈기`와 `반복` 속에 새로움을 더할 수 있는 `용기`가 없다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사업 초기 불의의 화재로 전 재산을 잃고 전쟁까지 겪으면서도 기업을 일으킨 정주영 선대 회장이 강조한 `어떤 실수보다도 치명적인 실수는 도전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신념도 졸업생들과 공유했다.
그는 "단순함으로 더 소중한 것을 찾아내고 반복해 나간다면, 그리고 끈기와 용기를 가지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가 살고자 하는 하루를 살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그런 하루하루가 쌓여 갈 때 우리는 모두 각자에게 주어지는 기회를 잡아 후회 없는 미래와 아름다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정 회장은 고려대와 정주영 선대 회장의 인연도 소개했다.
정 회장은 "모교인 고려대 하면 먼저 할아버지 생각이 난다"며 "할아버지는 청년 시절 지금의 본관 건물 신축 공사에서 돌 나르는 일을 직접 했다고 했다. 저보다 더 민족 고대 동문 같았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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