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위기 고조에 주목받는 사이버보안주 '팔로알토' [GO WEST]

조연 기자

입력 2022-02-28 19:19   수정 2022-02-28 19:19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그리고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를 시작합니다. 첫 시간은 글로벌콘텐츠부 조연 기자와 함께 합니다.
    조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초 결렬됐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회담이 열리죠?

    <기자>
    네. 침공 5일째인 28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첫 회담이 열립니다.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 열리는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회담 결과를 회의적으로 전망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의 경제 제재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핵 위협카드를 꺼내들었기 때문인데요.

    앞서 지난 주말 미국과 EU는 `마지막 카드`로 남겨뒀던 스위프트 제재를 단행했고, 이에 러시아도 "제재한 서방과의 외교는 필요없다"고 단교를 주장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러시아의 나토 국가 침공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넘어 옛 소련 국가들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까?

    <기자>
    조심스럽지만, 그렇습니다. 미 국방부 토니 블링컨 장관이 밝혔죠.
    지금 보시는 이 지도에서 발트 3국, 그러니까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가 우크라이나 다음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벨라루스가 러시아와 연합을 이뤄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있고, 무기를 제공받고 그 이상을 견제하겠다는 뜻을 드러냈기 때문이죠.

    미국 지정학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확보하는 것은 마지막 단계가 아니라 발틱 국가들과 폴란드 동부, 결국 과거 소련의 영광을 재연하기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라는 분석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이 3국은 2004년 나토에 가입했습니다. 따라서 쉽게 확전을 예상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리스크를 선반영했던 뉴욕증시는 지난주 반등하며 한주를 마쳤습니다. 저가매수세도 크게 유입됐구요. 특히 시장이 주목했던 종목을 살펴볼까요? 어떤 기업이죠?

    <기자>

    네. 방산과 사이버보안 섹터가 함께 주목받았는데, 특히 월가의 호평을 받은 곳은 사이버보안주입니다. 당장의 지정학적 이슈뿐 아니라, 앞으로도 주목해야 할 산업이란 점에선데요.

    오늘은 미국의 최대 사이버보안업체, 팔로알토네트웍스(PANW)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이번 침공을 앞두고서도 우크라이나 여러 정부 기관과 은행들 웹사이트가 디도스 공격에 마비되지 않았습니까? 여기에 주말에는 러시아 크렘린궁 사이트도 다운됐습니다.

    <기자>
    실제 전쟁 만큼이나 사이버 상 전쟁도 격하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주말 러시아 국방부 사이트와 대통령실의 공식 사이트인 크렘린궁 사이트, 그리고 러시아 국영TV가 해킹당했습니다.

    국제 해커 집단, 어나니머스가 공격의 주체가 자신임을 밝히며 국영TV를 통해 우크라이나 참상을 알리는 영상만 방송되도록 했는데요.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SNS를 통해 전 세계 IT 개발자들에게 러시아 기업과 은행에 사이버 공격을 가해달라고 촉구했고, 이에 일론 머스크가 스타링크의 더 많은 서비스가 우크라이나에 지원될 것이라며 화답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이버 공격 시작은 러시아였습니다. 과거 러시아가 크림반도 합병 등 주변국과 분쟁이 있을 때마다 전쟁의 한 축으로 다양한 사이버 공격을 해왔는데요.
    s-3> 팔로알토네트웍스, 연초부터 러 사이버 공격 우려 제기
    팔로알토네트웍스 연구소는 연초부터 이 같은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 우려를 일찌감치 제기한 바 있습니다. 특히 이런 사이버 공격은 나라를 가리지 않고, 정부기관, 대기업보다 중간 규모의 조직을 표적으로 삼는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러시아 경제제재에 동참한 한국도 결코 이런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군요.
    팔로알토네트웍스, 주가를 보니 지난주 급등했네요. 다양한 사이버 보안 기업 중에서도 강점은 무엇입니까?

    <기자>
    팔로알토네트웍스는 2005년 창립한 이후 방화벽 기술 최강자,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잠깐 주가 흐름을 보면, 지난주 목&금요일장 크게 올르면서 주간 상승률 15% 나타냈습니다. 발표한 실적도 어닝 서프라이즈였고,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이버 보안 중요성이 더 주목받기도 했죠.

    팔로알토네트웍스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재택근무로 보안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는데요. 최근 실적에서도 네트워크 보안 관련 매출만 전년대비 25% 급성장했습니다. 신규 보안 서비스의 주문액은 32%, 구독 매출액은 무려 70% 폭증했습니다.
    또 팬데믹 이전인 2018년부터 3년간 13개 기업 인수합병을 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기존 글로벌 1위인 시스코시스템즈보다 시장 점유율을 앞섰습니다.

    방화벽으로 시작했지만, M&A 통해 이제는 클라우드와 AI기반 차세대 보안 서비스 플랫폼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하고 있구요. 특히 딥러닝을 활용한 방화벽을 어플리케이션 단계에서 실행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서, 궁극적으로는 모든 사물 IoT에 방화벽을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앵커>
    가상화폐 시장이나 또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의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만큼 사이버 보안도 빠르고 크게 성장할 수 밖에 없겠다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바이든 정부 정책으로 수혜가 기대된다건 어떤 이야기입니까?

    <기자>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5월 사이버보안 관련 행정명령을 시행했는데요. 이 시작점이 바로 미국 최대 송유관 업체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해킹당한 일이었죠. 바이든 대통령은 기업들에게 대대적인 사이버 보안 환경 개선에 나서도록 강조하고, 또 9월에는 구글과 MS 등 빅테크를 모아 사이버보안 투자 확대를 주문하기도 했죠. 여기에 미 국방부에서 민간 기업들의 보안 기술을 채택하는 `스핀온`을 시작하며, 팔로알토를 비롯한 주요 사이버보안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 클라우드와 메타버스 시장, 그리고 무엇보다 암호화폐 시장이 급증하면서 그 만큼 사이버보안 시장도 급격히 커지고 있는데, 그 규모가 2020년 183조원에서 2028년에는 4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팔로알토가 꾸준히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월가에서도 팔로알토네트웍스 목표가를 최고 700불, 평균 640불을 제시하고 있어 여전히 현 주가 대비 20% 가까운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며 강한 상승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죠.
    지금까지 글로벌콘텐츠부 조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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