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CNBC는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전 세계인들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기부금을 보내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정부와 비정부단체(NGO)가 받은 가상화폐 기부금이 무려 1,670만 달러(약 200억 원)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26일(현지시간) 가상화폐 기부금을 받을 수 있는 비트코인·이더리움 전자 지갑 계정을 공식 트위터에 올린 바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일립틱(Elliptic)은 러시아 침공 이후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정부의 전자지갑 계정에 약 1,020만 달러(약 122억 원) 이상의 가상화폐 기부금이 모였다고 분석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NGO 단체가 받은 가상화폐 기부금까지 더한다면 기부금 규모가 1,670만 달러(약 200억 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두고 톰 로빈슨(Tom Robinson) 일립틱 수석 분석가는 "최근 디지털 자산을 통해 기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금융기관의 복잡한 승인 절차를 피할 수 있기 때문에 가상화폐 기부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NFT(대체불가토큰) 형태의 기부금 규모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모인 가상화폐 기부금 가운데 약 186만 달러(약 22억 4,000만 원)가 NFT 기부금"이라고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당초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기부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당시 우크라이나 정부는 "우크라이나가 웹머니, 비트코인, 페이팔 등의 결제 시스템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디지털 자산을 통한 기부를 받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NGO 단체에 지난 24일(현지시간) 하루 사이 약 40만 달러(약 4억 8천만 원)에 달하는 가상화폐 기부금이 몰리자, 기존 입장을 선회하고 공식 트위터 계정에 가상화폐 기부금을 전달받을 수 있는 전자지갑 계정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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