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의결권 주식 약 0.91%를 보유하고 있는 얼라인파트너스 자산운용이 20년 넘게 이어진 이수만 프로듀서와의 용역 계약 종료하라고 에스엠에 요구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2일 에스엠의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 박준영·지창훈 사외이사에게 보낸 공개주주서한을 통해 "최대주주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개인사업자 상호: 라이크기획)와 프로듀서 용역 계약의 종료"를 요구하며 "다음달 23일까지 에스엠 이사회의 구체적 입장을 담은 공개 회신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공개서한에서 "최대 주주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와의 용역계약이 에스엠 주가의 저평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얼라인파트너스에 따르면 에스엠은 20년 넘게 계약 조건의 일부 변경을 거치면서 라이크기획과 계약을 수차례 연장함에 따라 상장 이후 2021년 3분기까지 총 1,427억원, 2021년에는 3분기까지 181억원을 라이크기획에 인세로 지급한바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 계약을 승인하는 에스엠의 이사회를 실질적으로 임명한 사람이 최대주주인 이수만 총괄프로듀서 본인이라는 점은 이사회의 독립적인 활동을 방해해 기업 거버넌스 신뢰를 떨어뜨리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또 "반면, 동종 업계의 주요 기업인 하이브, JYP의 최대주주인 방시혁, 박진영 씨는 모두 회사의 등기임원으로 취임, 회사 내의 역할과 권한에 상응하는 법적인 책임을 지면서 매년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는 이사의 보수 한도 내에서 연봉을 지급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22년 2월 25일 종가 기준 에스엠의 시가총액은 약 1조7000억원으로 하이브(11조8000억원)의 약 7분의 1에 불과하다.
또 음반판매량이 에스엠의 약 3분의 1, 매출은 약 4분의 1 수준인 JYP(1조6000억원)과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라이크 기획으로 지출이 나가지 않으면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이 910억원을 늘고,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 배수가 11.9배에서 JYP수준인 23.2배로 올라간다"며 "시총이 3조2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21일에 에스엠에 곽준호 케이씨에프테크놀러지스(現 SK넥실리스) 前 CFO의 감사 선임을 안건으로 상정하는 주주제안을 하기도 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2021년 설립된 사모펀드 운용사로, 골드만삭스-KKR 출신의 이창환 대표를 중심으로 경영권 바이아웃, M&A, 피투자기업 가치증대, 상장기업 조사연구 경험을 보유한 전문 인력들로 구성돼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에 주목해 바이아웃 PE 스타일의 심도있는 기업 리서치를 통해 발굴한 소수의 확신있는 국내 상장기업에 집중적으로 장기투자하면서, 팀의 M&A 및 밸류업 역량을 활용해 상황에 맞게 피투자기업 가치 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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