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파월 발언에 상승…다우 1.79%↑

입력 2022-03-03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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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1.62%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국제 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의회 발언에 상승했다.

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6.40포인트(1.79%) 오른 33,891.35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0.28포인트(1.86%) 오른 4,386.5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19.56포인트(1.62%) 반등한 13,752.02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교전에 따른 유가 폭등,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 등을 주목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가격은 이날 배럴당 7%가량 올라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해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WTI 가격은 이날 110.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가격도 이날 장중 13% 이상 올라 배럴당 113.98달러까지 상승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교전이 지속되고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가 강화되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유가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6천만 배럴의 비상 비축유를 방출하는 데 합의했지만, 이것만으로는 원유시장을 안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4월 증산 규모를 기존과 같은 하루 40만 배럴로 유지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공급 부족 우려를 부추겼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일주일째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동부 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를 중심으로 공격을 이어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2차 회담이 열릴 예정이지만, 양측이 타협에 나설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투자자들은 회담 결과를 주시하면서도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경제적 여파 등을 주시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3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금리를 25bp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이다.

파월 의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불확실하지만, 올해 일련의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강한 수준을 유지할 경우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지거나 그 수준보다 지속해서 더 높을 경우 그때 우리는 한 번의 회의나 혹은 여러 회의에서 25bp 이상 금리를 올려 더 공격적으로 움직일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연준이 3월에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후 이후 어느 시점에서는 인플레이션 속도에 따라 50bp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소식에 10년물 국채금리와 2년물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파월 의장이 3월에 25bp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는 부문에 더욱 집중했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오르고, 금융과 자재(소재), 에너지, 기술, 산업 관련주가 모두 2% 이상 올랐다.

의류 유통업체 노드스트롬의 주가는 회사의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37% 이상 올랐다.

로스 스토어의 주가도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에 6% 이상 올랐다.

엑손모빌과 셰브런의 주가는 유가 상승에 각각 1%, 2%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탄탄한 경제지표가 시장을 일부 지지해주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변동성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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