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아군 498명 사망"…2차 협상 시도

입력 2022-03-03 09:54   수정 2022-03-0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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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일주일째인 2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동부 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를 중심으로 공격을 이어갔다.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에서 가까운 남부 도시 헤르손이 러시아군에 점령됐다는 보도가 나왔으며, 아조프해의 항구도시 마리우폴에도 전투가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내 군사작전에서 러시아 군인이 500명 가까이 숨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공군은 이날 하르키우 도심을 대대적으로 폭격했다.

올레그 시네후보프 하르키우 행정국장은 "지난 24시간 동안 최소 21명이 숨지고, 112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이날 폭격으로 하르키우 경찰청 건물이 파괴됐다. 정보국, 대학, 거주 지역 건물 다수도 공습 피해를 봤다고 하르키우 재난당국은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하르키우 상공에서 러시아 군용기 여러 대를 격추했다고밝혔다.

AFP 통신은 러시아 공수부대가 이날 하르키우 도심에 진입해 시가전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공수부대가 하르키우에 진입해 현지 병원을 공격했으며, 이에 따른 교전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 고문은 하르키우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과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스탈린그라드에 빗대면서 결사 항전을 천명했다.

수도 키이우는 연일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 내무부를 인용해 이날 오후 키이우 도심 기차역 인근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에 참여하는 자국 군대 손실에 대해 구체적으로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또 수도 키이우, 동부 도시 하르키우, 남부 도시 마리우폴 등을 떠나길 원하는 민간인들을 위해 러시아군이 안전 통로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일주일째 교전을 계속하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3일 오전 폴란드와 접경한 벨라루스 서남부 브레스트주(州)의 `벨라베슈 숲`에서 만나 2차 평화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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