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삼척 산불 사흘째…주불 진화에 '총력'

입력 2022-03-0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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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이어지는 강원 지역 산불이 남하하면서 산림 당국은 울진읍 시가지와 금강송 군락지 등 방어에 전력을 쏟아붓고 있다. 다만 산불 영향구역이 워낙 넓어 전체 진화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산불 영향구역은 1만2천317㏊로 확대됐다.

시설물은 주택 261채, 창고 90동 등 388곳이 불에 탔다.

당국은 우선 울진 중심지인 울진읍 고성리 지역과 금강송면 소광리 방향에 공중진화를 집중하고 있다.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500m 근처까지 산불이 번진 상황이다. 소광리는 2천247ha의 면적에 수령이 200년이 넘은 노송 8만 그루가 있다.

산림 당국은 울진읍 시가지 방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울진읍 외곽 고성리 쪽은 화선이 1.2∼1.5㎞로 진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일출과 함께 헬기 51대를 집중적으로 투입했다. 인력은 군부대 1천117명을 포함해 5천417명과 지상 진화 장비 296대를 8개 구역으로 나눠 배치해 주불 우선 제압에 나서는 등 확산 저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당국은 이르면 오전 중에 강풍 주의보가 해제될 것으로 보여 전날보다 진화작업이 좀 더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전날에는 강한 바람에다 짙은 연기와 재가 하늘을 뒤덮으면서 헬기 운용과 지상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범위가 워낙 넓어서 합천·고령 산불의 18배 면적"이라며 "하루 안에 모든 불을 진압하기는 어렵지만, 확산이 예상되는 큰불을 잡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불 영향구역은 약 1만2천317㏊(울진 1만1천661㏊, 삼척 656㏊)로 확대됐다. 축구장(0.714㏊) 1만7천250개 면적에 해당한다. 시설물은 주택 262채, 창고 90동 등 391곳이 불에 탔다.

전날 불이 울진읍을 위협하면서 주민 500여 명이 긴급대피했다가 일부는 복귀했다. 현재 울진읍 388명 등 주민 667명 마을회관, 체육시설 등에 흩어져 대피하고 있다.

당국은 산불 첫날 불길에 위험한 상황에 직면했던 울진 한울원전과 삼척 LNG 생산기지는 현재 안전한 상태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산불은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께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발화해 강한 바람을 타고 강원 삼척까지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가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5일에는 다시 남하해 울진읍 외곽까지 확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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