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CEO "러시아 계정차단 안해...비트코인은 러 국민 생명줄"

입력 2022-03-07 10:02  

"러시아 코인베이스 계정 차단 시 일반 국민 피해"
"러시아 국민,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가능성 커"
"러시아 사용자 가상화폐 계정 차단 조치 비윤리적"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가 러시아 국민의 코인베이스 계정을 차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러시아 루블화가 폭락한 가운데 비트코인이 러시아 국민에게 생명줄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국민이 코인베이스를 통해 가상화폐 거래를 이어갈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러시아가 제외된 이후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자, 러시아 국민은 개인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대량 매수한 바 있다.
다만 러시아 정부가 비트코인을 통해 서방국가의 금융제재를 우회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가 러시아 사용자들의 계정을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를 두고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러시아 국민의 코인베이스 이용을 계속 허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암스트롱은 "러시아의 화폐 가치가 붕괴된 가운데 비트코인이 러시아 국민의 생명줄이 되어주고 있다"면서 "코인베이스 계정을 차단할 경우 전쟁을 반대하는 평범한 러시아인에게도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법적 제한이 없는 한 모든 이용자가 기본적으로 금융 서비스에 접근할 자격이 있다"면서 "상당수의 러시아인이 정부와는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급변하는 상황에 맞춰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미국 정부가 러시아인 가상화폐 사용 금지령을 내릴 경우 당국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인베이스뿐만 아니라 바이낸스의 최고경영자(CEO) 창펑 자오(Changpeng Zhao)도 비슷한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자오 CEO는 "특정 기업이 평범한 러시아 국민의 자산을 동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러시아 사용자의 계정 차단 조치는 비윤리적"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기업이 일반 국민의 자산 동결을 결정하는 권한을 갖게 된다면 그 대상이 과연 어디까지 확대될 수 있냐"면서 "러시아 사용자들이 자사 플랫폼에서 계속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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