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로나 백신 ‘코비박’…국내 최초 시험생산 ‘스타트’

입력 2022-03-10 09:39   수정 2022-03-1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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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 산하 안동동물세포실증센터서 제조공정 확인
엠피코퍼레이션, 본 생산 위한 시스템 가동

코비박에 대한 독점 생산권과 판권을 가지고 있는 한·러 합작법인인 `파마바이오테크글로벌(PBTG)`은 10일 국내 최초로 안동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에서 러시아 추마코프생명과학연구소로부터 들여온 시험생산을 위한 최종원액을 통해 코비박 백신 시험생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생산은 지난 5일 러시아로부터 들여온 시험생산을 위한 최종원액을 통해 ‘코비박주(CoviVac inj.)’ 를 성공적으로 양산하는데 그 의의가 있으며, 이 같은 공정을 통해 제조방법 등을 확보하고 나아가 품질평가에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 등의 필요한 자료를 얻게 된다.

주성분을 포함하는 시험생산용 최종원액은 국내 식약처 고시 품목으로 그 절차를 규정한 법령에 따라 지난달 21일 대구지방 식약처로부터 ‘수입요건확인면제’승인을 득한 후 진행됐다.

러시아 추마코프연구소 측은 기존 주성분을 포함하는 원액을 공급해 백신을 생산하는 방식에서 중간단계를 생략하고 현지 기술진을 한국으로 파견해 기술 이전과 동시에 본 생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마바이오텍글로벌(PBTG) 관계자는 “이번 시험생산은 러시아의 전쟁상황에도 원액공급을 이룸으로써 향후 본 생산은 이변이 없는 한 순항할것이며 국내 안동 동물세포실증센터에서 생산되는 코비박은 년간 1억도즈 정도로 전량이 제3국으로 수출될 계획“ 이라고 전했다.

코비박은 세계보건기구(WHO)에 등록된 러시아 국립연구소인 추마코프연구소가 개발한 ‘사(死)백신’이다. 사백신은 죽은 바이러스를 몸에 넣어 면역반응을 불러일으키는 전통적인 제조방식으로 독성이 없고 부작용이 적은 게 장점이라는 평가다.

냉동 보관해야 하는 모더나, 화이자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과 달리 냉장 유통도 가능한데, A형 간염, 독감, 소아마비, 광견병 백신 등 현재 쓰이는 백신의 상당수가 이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월 23일 한국을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이하 인력양성 허브)로 선정했다. 인력양성 허브는 중·저소득국의 백신 자급화를 위해 백신과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에 대한 교육 및 훈련을 제공하는 중심 기관을 의미한다.

WHO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국가 간 백신 불평등 문제가 심화하자 `WHO 인력양성 허브`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그 목적으로 국내 바이오 기업의 백신 생산능력, 교육시설 인프라 등을 고려해 이날 한국을 바이오 인력양성의 중심지로 선정했으며 안동 동물세포 실증센터 교육장도 포함되어 글로벌 인재 양성에 나선다

PBT는 엠피코퍼레이션(MPC)의 러시아 파트너사인 City Project Management(CPM)와 추마코프연구소가 지난 7월 설립한 러시아 합작법인이다. PBT는 지난 8월 추마코프연구소로부터 코비박의 전 세계 유통 및 생산 권한(IP)을 이전받았다. PBTG는 PBT로부터 원료생산(DS)에 대한 기술이전 및 국내 생산, 해외 판매 등을 총괄한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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