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삼성' 인재 모여라…삼성 그룹사, 상반기 공채 실시

방서후 기자

입력 2022-03-1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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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올해 상반기 대규모 공채를 실시한다.

13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바이오로직스, 제일기획, 호텔신라, 에스원 등 18개 삼성 관계사들이 상반기 공채를 진행한다.

이는 삼성의 꾸준한 청년 일자리 창출 계획의 일환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020년 5월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삼성은 앞으로도 성별과 학벌 나아가 국적을 불문하고 훌륭한 인재를 모셔와야 한다. 그 인재들이 주인의식과 사명감을 가지고 치열하게 일하면서 나보다 중요한 위치에서 사업을 이끌어가도록 해야 한다"며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삼성은 지난해부터 3년간 4만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당초 채용 예정 인원이었던 3만명에서 1만명 늘어난 규모다.

지원서는 오는 21일까지 받는다. 이후 5월 온라인 직무적성검사(GSAT), 6월 비대면 면접 등으로 채용 절차가 진행된다.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는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주어진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하고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인 능력을 평가하는 검사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020년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돼 온 만큼 응시자들은 응시 가능한 독립된 장소와 PC, 스마트폰이 필요하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최종학력, 출신대학, 성별 등 관행적인 차별을 철폐하고 능력 위주 채용 문화 확산에 앞장서는 한편, 국내 청년 일자리 확대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은 현재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며 대규모 일자리 창출, 공정한 청년취업 기회 제공, 인재 육성 등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1957년 국내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한 삼성은 1995년부터 입사 자격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등 파격적으로 채용 제도를 혁신한 바 있다. 이는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에 따른 조치로 삼성은 이후 학력과 성별, 직종에 따른 불합리한 인사 차별을 타파하는 열린 인사를 실시해 연공 서열식 인사 기조가 아닌 능력급제를 전격 시행해 왔다.

지난해에는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 추진 계획을 밝히며 `인재제일` 철학을 계승·발전시키는 중이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과거의 성공에 자만하지 않으면서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창의와 도전의 `뉴삼성`을 만들기 위해서다.

이에 연공서열을 타파하고 나이와 상관없이 인재를 과감히 중용해 `젊은 경영진`을 조기에 육성할 수 있는 `삼성형 Fast-Track`을 구현하는 한편, 직원들이 다양한 경력개발 기회를 갖고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사내 FA(Free-Agent), STEP(Samsung Talent Exchange Program) 제도 등을 새로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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