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부터 찾아온 봄…올해 봄꽃 개화 평년보다 빨라

입력 2022-03-1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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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에서 산수유 등 봄꽃이 꽃망울을 터트리는 등 완연한 봄기운이 찾아오고 있다.

올해 봄꽃은 지난해보다 1~2주가량 늦게 꽃을 피웠지만, 이는 지난해 봄철 개화가 유독 빨랐던 것으로 평년과 비교하면 올해 개화 시기도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전남의 각 지자체에 따르면 3월 중순에 가까워지면서, 산수유꽃과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전남 구례군에서는 지난 주말까지 개화하지 않던 산수유꽃이 주중 낮 기온이 오르면서 노란 꽃망울을 하나씩 터트리기 시작했다.

광양 매화마을에서도 지난주에는 10% 수준이던 매화 개화율이 불과 일주일 사이 30~40%가량으로 늘어난 것으로 관찰됐다.

봄철 이상 고온 현상을 보인 지난해보다는 1~2주가량 올해 봄꽃 개화 시기가 늦춰진 것은 사실이지만, 평년을 기준으로 보면 올해 개화 시기도 빠른 상황이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에서 올해 봄철 매화가 관찰된 것은 지난 5일로, 지난해보다는 11일 늦었고, 평년보다는 3일가량 빨랐다.

지난해에는 광주·전남의 3월 평균 기온이 1973년 이후 가장 높았고, 이에 따라 봄꽃 개화 시기도 관측을 시작한 1939년 이후 가장 빨랐다.

올해 개화 시가가 늦어진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이처럼 지난해 개화 시기가 유독 빨랐던 탓이며, 평년 기준으로는 올해 개화 시기도 빠른 편이라는 것이 기상·산림 관련 기관의 분석이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도 올해 벚꽃 개화 시기를 평년보다 5~7일가량 빨리 필 것으로 예상했다. 산림청과 국립수목원도 3월 하순에서 4월 초 진달래와 벚나무류 개화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봄꽃 개화는 평균 기온 외에도 일조시간과 개화 며칠 전 날씨 상황 등 영향을 받는 요소가 많아서 예측하기 어렵다"며 "올해 봄철 개화 상황을 모두 지켜봐야 구체적인 날씨의 영향을 분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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