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가부도 16일 분수령…S&P "꽤 임박했다"

입력 2022-03-14 19:29   수정 2022-03-14 19:46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가 경제 제재로 인해 오는 16일 100여년 만에 국가 부도 사태를 맞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지시간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16일에 달러화 표시 국채에 대해 1억 1,700만달러(약 1,445억원) 규모의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하지만 러시아 측은 지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이미 시사한 바 있고, 설령 지급하더라도 달러화가 아닌 루블화로 지급하겠다고 했다.

러시아는 6,300억 달러의 외화를 보유하고 있지만, 서방의 금융제재로 외화보유액으로 외채를 상환할 수 없는 상태다.

러시아가 이날까지 해당 이자를 채권자들에게 지급하지 못하면 디폴트가 선언될 수 있다.

루블화로 지급은 사실상 채무불이행(디폴트)과 다를 바 없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다만 30일간 유예기간이 있어 러시아가 이날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다고 해서 바로 디폴트에 빠지는 것은 아니다.

만약 실제 디폴트가 되면 이는 1917년 볼셰비키 혁명 이후 첫 러시아의 국제 디폴트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로베르토 시폰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의) 디폴트가 꽤 임박했다"고 진단했다.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 총재도 지난 10일 "러시아의 디폴트 선언은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18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지도 관심 사안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지난달 말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종전 9.5%에서 20%로 파격 인상한 바 있다.

러시아 경제가 서방 세계의 각종 제재로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러시아 중앙은행이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리서치 회사인 `BCA 리서치`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고, 이는 지금 당장으로선 가장 안전한 가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달 28일 시작된 러시아 증권시장 거래 중단 조치를 18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