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주춤했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치솟으면서 연 6%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이 같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인데요.
차주들의 부담은 한층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은행이 대출 재원을 조달하는 데 들어간 비용을 나타내는 코픽스.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지표 중 하나인데, 이 지수가 2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만큼 차주들이 부담해야 할 대출금리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현재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미 최고 연 5%를 넘어서, 6%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문제는 이 상승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세계적인 인플레와 미국의 긴축 예고 등으로 시중 금리가 급등하고 있는 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역시 연내 연 2%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금융권에서는 연내 연 7%를 찍을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소이/서울시 강서구: 처음엔 원금 이자 합쳐서 매달 200 정도 빠져나갔는데 지금은 230, 240 정도? 솔직히 좀 막막하다고 해야될까요.]
부담이 너무 커진 탓에 아예 집 처분을 고민하고 있는 차주도 있습니다.
[주민호/서울시 송파구: 4%대로 올랐다고 문자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지금 5% 넘었어요. 이렇게 집을 갖고 있는 게 맞는 건가 이런 생각도 들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가 0.25%p 오를 때마다 전체 가계의 이자 부담은 연간 3조 2천억 원, 1인당 16만 원씩 늘어날 걸로 보고 있습니다.
더구나, 변동금리 대출자가 여전히 압도적이어서 앞으로 실제 체감하는 이자 상승폭은 더 커질 것이란 전망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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