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에 '숨통 트인 증시'…시선은 'FOMC'로 [증시프리즘]

박찬휘 기자

입력 2022-03-16 19:05   수정 2022-03-16 19:05

    <앵커>

    증시프리즘 시간입니다.

    증권부 박찬휘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오늘 우리 증시부터 정리해 주시죠.

    <기자>

    네. 모처럼 국내증시의 반등이 나왔습니다.

    간밤 뉴욕증시가 2% 안팎으로 급등했는데요.

    국제유가가 100달러 밑으로 내려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부 완화됐고 여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계속된 하락에 지친 투자 심리를 달랬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습니다.

    최근 3거래일 내리 하락한 코스피 지수였는데요. 오늘은 1.4%나 오르면서 2,660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분위기가 더 좋았습니다.

    개인이 2,600억 원 가량 팔아치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받아내면서 2%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한편 최근 고공행진 중인 원달러 환율은 이날 시장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하게 나오면서 7.1원 내린 1,235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반등에 성공한 우리 증시, 오늘 장 주요 변수는 무엇이었나요?

    <기자>

    네. 두 가지로 정리해봤는데요.

    먼저 `고개 숙인 유가`입니다.

    간밤 WTI와 브렌트유는 6% 넘게 급락하면서 100달러 선이 무너졌습니다.

    <앵커>

    이달 초만 해도 치솟던 국제유가였는데, 이렇게 급락한 이유가 뭡니까?

    <기자>

    유가 하락이라고 하면 당연히 우크라이나 사태의 진전 기대감을 떠올리겠지만, 오늘 만큼은 주된 하락 요인이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바로 중국입니다.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상황이 악화되면서 중국 당국은 중국 내 여러 지역의 봉쇄 조치를 강화했고, 이에 따라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가 급락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유가가 1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된 지난 달 28일 이후 처음인데, 이달 7일 고점 대비로는 26% 넘게 빠졌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국제유가 급락이 우리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줬나요.

    <기자>

    유가가 급락하면서 원유 관련주들이 오늘 약세를 보였습니다.

    장중 국제유가 반등이 나오면서 한 때 반등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고 결국 1%대 하락 마감했습니다.

    반면에 수혜를 받은 기업들도 있었는데요.

    유가하락으로 항공주와 여행주 등 `리오프닝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항공주는 오늘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한진칼과 아시아나 항공이 7%대 급등한 가운데, 진에어도 5% 넘게 상승했습니다.

    이 밖에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여행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살아난 모습입니다.

    주가를 억눌렀던 유가가 간밤 급락세를 보였고, 앞서 정부가 방역 지침을 완화한다고 발표한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오늘 장을 정리해봤는데, 그렇다면 내일 투자자들이 주목해볼 만한 이슈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기자>

    네. 두 가지 이벤트가 있습니다.

    먼저 러시아의 디폴트 위기가 임박했다는 겁니다.

    외신들도 러시아 디폴트 우려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는데요.

    블룸버그 통신과 월스트리트 저널 등은 러시아가 이자를 지급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디폴트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습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러시아 디폴트 사태가 증시에 즉각적으로 반영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려하기는 이르다고 말합니다.

    박소연 연구원은 "한 달의 유예기간이 있기 때문에 러시아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다고 해서 디폴트에 빠지는 것은 아니다. 한 달 뒤에 이자를 갚으면 디폴트를 면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한 달의 유예기간이 있는 만큼, 당장 증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시장 대응 관점에서는 러시아 디폴트 여파가 신흥국 채권시장으로 확산될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인데요.

    "러시아 디폴트로 인해 신흥국 전반에 걸쳐 신용 리스크가 확산되면, 신흥국들의 자금 조달 부담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특히 금융회사들이 신용 경색에 대한 불안감에 리스크가 높은 신흥시장에서 자금을 빼갈 우려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만 디폴트 우려가 제기된 시점으로부터 이미 3주 정도 지났기 때문에 이 문제가 증시에 일부 선반영됐고, 유예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15일이면 러시아가 어느정도 대비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앵커>

    박 기자, 이제 내일 새벽이면 FOMC 결과가 나오지요?

    시장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만큼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시장에서는 이번 FOMC 결과에 대해 어떻게 보고있습니까.

    <기자>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금리인상은 의미가 큽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의 첫 번째 금리인상인 데다가, 제로금리 시대가 2년 만에 막을 내리기 때문인데요.

    자세한 내용 리포트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앵커>

    증시프리즘, 박찬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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