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연내 6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우리 통화당국의 고민은 더 깊어졌습니다.
다소 매파적이라는 평가 속에서 한국은행이 투자자금 유출과 원화 가치 하락으로 올해 2∼3차례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강미선 기자입니다.
<기자>
FOMC 이후에도 1,220원대를 이어가고 있는 원·달러 환율.
계속되는 고환율 국면에 정부는 구두개입에 나섰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환율) 상승 속도가 과도하다고 판단될 경우 시장 안정 노력을 더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긴축의 강도가 커 2분기까지 고환율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김유미/키움증권 연구원: 1,240~50원은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컸습니다. 그 부분들이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통화정책 이슈에만 머문다면 1,230원 안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본격적인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기조적 달러 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속도도 덩달아 빨라질 전망입니다.
물가를 잡는 동시에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원화가치 하락과 투자자금 유출을 막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은 이번 미국의 금리 인상은 시장의 예상과 다르지 않지만, 연내 6차례 추가 인상은 `매파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서상영/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연준의 통화정책이 상당히 매파적입니다. 금리인상이 생각보다 더 많이 나왔고, 양적긴축이 올 연말이 아니라 빠르면 5월에 단행한다고 했죠. 유동성 축소된다는 것은 우리 같은 신흥국 시장에 안 좋습니다.]
여기에 러시아가 공식적인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들어가면, 글로벌 차원의 유동성 불안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를 더합니다.
미국과의 금리차가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정권 교체에 따라 차기 총재 인선마저 늦춰지고 한국은행.
올해 상반기 한차례를 포함해 연말까지 2∼3회 추가 인상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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