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동시 인기몰이…누적판매 올해 100만대 넘나

입력 2022-03-2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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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에도 이달 중 내수 판매량 50만대 돌파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현대차의 IR 실적(수출실적은 출고기준) 등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2015년 11월 브랜드 출범 이후 올해 2월까지 총 66만4천585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내수는 48만7천37대가 판매돼 이달 중 50만대 돌파가 유력하다.

제네시스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11월 60만대를 넘은 데 이어 이르면 다음달 말 늦어도 5월 중에는 7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의 판매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전동화 모델 등 제네시스 라인업이 점점 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내에 누적 판매량 100만대 돌파가 아주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내다본다.

차종별로는 준대형 세단 G80(DH·RG3·전동화 모델)이 가장 많은 29만8천2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최근 G80이 월평균 5천대 이상 팔리는 것을 고려하면 이달 글로벌 누적 판매량 30만대 돌파도 확실시된다.

최근 신형 모델이 출시된 대형 세단 G90도 제네시스 브랜드 초기 모델인 EQ900을 포함해 상반기 내에 누적 10만대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레저용 차량(RV) 선호 트렌드와 북미 수출 확대에 힘입어 대형 스포츠유틸리차(SUV)인 GV80도 지난달까지 전세계에서 9만8천492대가 팔려 이달 중 누적 10만대 돌파가 유력하다.

제네시스는 2015년 11월 국산차 첫 고급 브랜드로 G90(당시 국내 차명 EQ 900)을 출시하며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렉서스 등이 군림하고 있던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현대차 부회장이었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제네시스 브랜드 초기 기획 단계부터 외부 인사 영입과 조직 개편까지 브랜드 출범 전 과정을 주도했다. 그는 당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출시 행사에 직접 나서 "우리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이유는 오직 고객에게 있다"며 제네시스 브랜드 개발 과정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제네시스는 출범 첫해인 2015년 530대를 판매한 데 이어 2020년에는 총 12만8천365대를 팔며 처음으로 글로벌 연간 판매 10만대를 넘겼다.

제네시스는 올해 들어서자마자 캐나다 자동차기자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차` 3관왕에 오르는 등 해외에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또 제네시스가 운영 중인 국내 최초의 차량 구독 서비스 `제네시스 스펙트럼`의 누적 가입자 수도 현재 8천500명을 기록하는 등 1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월 구독료 납부만으로 G70·G80·G90·GV70·GV80을 골라 탈 수 있는 이 서비스는 2018년 12월 국내에서 최초로 도입됐다.

제네시스는 친환경차 추세에 발맞춰 지난해 G80 전동화 모델과 첫 전용 전기차 GV60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 달에는 GV70 전동화 모델도 출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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