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2세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발견

박승원 기자

입력 2022-03-24 09:27   수정 2022-03-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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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항노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을 발견한 코스맥스가 `2세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24일 코스맥스는 인간 피부에서 피부 장벽을 구성하는 성분과 유사한 성질을 지닌 신규 미생물 그룹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코스맥스 R&I(Research&Innovation)센터는 지난 2011년부터 우리 피부에 유익한 영향을 주는 마이크로바이옴을 연구해왔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사람에 서식하는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말이다.

사람 몸속에 공존하는 미생물과 그 유전정보를 말하며 주로 장내, 표피, 구강, 기관지 등에 분포하지만 각각 역할이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앞서 코스맥스는 지난 2019년 젊은 연령의 여성 피부에서 코드명 `스트레인(Strain) CX` 계열의 상재균을 찾아내 세계 최초로 화장품을 출시했다. 이는 실제 우리 피부에 공생하는 미생물을 활용해 유익균의 활성화와 맑은 피부 유지에 도움을 주는 원리다.

앞선 발견의 후속 연구로 한국인 약 1000여 명을 대상으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하고 종균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피부 탄력 및 장벽 치밀도가 높은 영유아 그룹에서도 신규 미생물 그룹 발견에 성공했다. 이는 유전학·분류학적으로 기존 학계에 발표되지 않은 신규 ‘과’ 수준의 발견이다. 유전학에선 신규 발견 생물이 기존 생물 대비 유전자 영역 차이가 10가량 차이가 날 경우 새로운 과로 판단한다.

코스맥스의 2세대 마이크로바이옴은 실제 피부 환경 시스템을 그대로 모사한 새로운 배양법을 이용해 발굴했다. 신규로 확보된 개체는 약 2,000여 개체의 미생물 중에서 3번째 균주라는 의미로 `KERA-3`라는 명칭을 부여했다.

이들은 기존 1세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과 비교했을 때 피부 효능이 한쪽으로 편향되지 않고 피부 상태 전반에 우수한 효능을 갖고 있다. 특히 지질합성, 피부 탄력, 피부 장벽 강화에 탁월한 효능을 보여줬다.

코스맥스는 2세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의 명칭을 `라포일럿(Rappoilot™)`으로 정하고 상표 출원 및 제품화에 나선다. 이르면 오는 5월 고객사에서 라포일럿을 적용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제 미생물 연구 학술지인 `계통분류학회지(IJSEM)`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는 "코스맥스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에서 개척한 데 그치지 않고 꾸준한 후속 연구로 학술 가치까지 잡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향후 5년간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로드맵을 구축해 해당 분야의 선두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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