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도 입국 규제 완화…모든 백신 접종자 무격리

입력 2022-03-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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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가 내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모든 이들에게 국경 문을 열기로 했다.

코로나19 관리 모범국가로 평가받는 싱가포르도 최근 동남아 국가들 사이에서 경쟁적으로 이뤄지는 `입국 규제 완화` 대열에 동참한 것이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코로나19가 통제 가능한 상황인 만큼, 오는 29일부터 입국 규제가 상당 수준 완화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리 총리는 이날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완료한 이들은 입국 과정에서의 대부분의 제약 조치가 해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싱가포르 국민들이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거의 비슷하게 더 쉽게 해외여행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되고, 싱가포르를 세계와 다시 연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보건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은 모두가 내달 1일부터는 사전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결과서만 제시하면 무격리 입국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고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보도했다.

기존에는 백신 접종자 여행통로(VTL) 프로그램 체결국에서 온 백신 접종 완료자들만 무격리 입국이 해당했지만, 이 제한을 푼 것이다.

또 입국 직후 24시간 이내에 자가 신속항원검사를 하도록 한 조치도 4월1일부터는 없어지게 됐다.

보건부는 또 국내외 코로나19 상황을 관찰한 뒤 수 주 내로 사전 PCR 음성 결과서 제출 폐지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폐지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싱가포르는 전날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8천900여 명이었다.

최근 신규확진자가 여러 차례 1만 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오미크론 변이 사태가 진정세를 보인다.

리 총리는 또 오는 29일부터는 실외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여전히 권고되기는 하지만 `의무`가 아니라 선택 사항이 된다고 밝혔다.

다만 실내에서는 계속 마스크를 써야 한다.

이와 함께 백신접종 완료자는 10명까지 식당에서 한꺼번에 모여 식사를 할 수 있고, 현재 오후 10시 30분까지인 주류 판매 및 소비 시간도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의 이같은 입국 완화 및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는 최근 동남아 국가들의 흐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베트남은 최근 속속 전면 무격리 입국을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이미 무격리 입국을 실시 중이던 태국은 내달부터는 입국시 PCR 사전 음성 결과지도 제출하지 않도록 하면서 관광객 유치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싱가포르만 입국 완화 조치를 주저할 경우, 관광객 유치 등에서 다른 동남아 국가들에 뒤질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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