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체 수 늘면 이자 지급"…완판된 '코뿔소 채권'

입력 2022-03-25 11:13   수정 2022-03-25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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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 채권' 발행한 세계은행...총 1,828억원 조달

세계 최초 야생동물 보호 목적의 채권인 `코뿔소 채권`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만기 5년에 검은코뿔소 개체 수 증가 여부에 따라 이자 지급이 달라지는 코뿔소 채권 발행을 통해 1억5천만달러(약 1천828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멸종위험에 빠진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도 코끼리 국립공원(AENP)과 그레이트 피시 강 자연보호구역(GFRNR)의 검은코뿔소 개체 수 증가 노력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세계은행은 5년 뒤 해당 지역의 검은코뿔소 개체 수가 늘어나면 증가량에 따라 3.7%에서 9.2%의 이자를 지급하고, 개체 수 변동이 없으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조건이라고 말했다.
코뿔소 보호단체에 따르면 아프리카 검은코뿔소는 1970∼1990년대에 무분별한 포획으로 개체 수가 2천500마리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96%나 급감했었다. 이후 전개된 보전 노력으로 현재는 5천∼5천500마리 정도로 늘어났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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