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를 한반도 처럼 분단 시도"

입력 2022-03-27 19:33   수정 2022-03-2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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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세운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이 곧 러시아 연방 가입을 위한 주민투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LPR의 수장인 레오니트 파세치니크는 현지 매체에 "조만간 러시아 연방 가입을 위한 주민투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세치니크는 "LPR 주민들은 궁극적인 헌법적 권리를 행사할 것이며, 러시아 연방 가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한국처럼 둘로 나누려 한다고 비판했다.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체를 장악하지 못하자, 러시아가 지배하는 지역을 만들어 우크라이나를 둘로 쪼개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는 사실상 우크라이나에 북한과 남한을 만들려는 시도"라며 "우크라이나인은 곧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에서 게릴라전을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LPR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함께 우크라이나 동부의 러시아계가 주축이 돼 국가를 자칭하며 세운 조직이다.

이들은 반군을 조직해 2014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돈바스 전쟁을 벌였으며, 지난달 24일 개전 직전까지 각각 루한스크 주(州)와 도네츠크주(州)의 절반가량을 점거했다.

국제사회는 이들을 독립국으로 인정하지 않지만, 러시아는 지난달 21일 LPR과 DPR을 독립국으로 승인하고 이들이 장악한 지역에 러시아군을 투입했다.

다만, 아직 이들을 러시아 연방의 구성국으로 인정하지는 않았다.

이들이 러시아 연방에 가입하려면 투표를 통해 주민의 의사를 확인한 후 러시아 연방과 가입 조약을 체결해야 한다.

이후 양측 의회가 이를 승인하면 러시아 연방의 구성국이 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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