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최선’ 정승길, ‘민폐甲’ 매정한 아빠

입력 2022-03-28 15:40  




배우 정승길이 티빙 오리지널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에서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먼저 8회에서는 민폐와 패악을 부리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아들 주혁(김도완 분)을 힘들게 하던 경수는 “저 새끼 눈깔 봐라, 애비 보고 인사도 안 하냐?”라며 다짜고짜 화를 내는가 하면, 식당에서 행패를 부리다 경찰서로 이송됐지만, 자숙은커녕 술에 찌는 모습으로 난동을 피워 시청자들의 미간을 찌푸리게 했다.

이어 두 번째로 12회에서는 거친 말투 뒤 쓸쓸한 면모를 보여 안방극장을 숙연하게 했다. 싸우다 병원에 입원한 경수가 끝까지 주혁에게 사과하지 않는 뻔뻔함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답답하게 했지만, 이후 “너 왜 왔어? 나 죽었는지 보러왔냐?”라며 비아냥대다 죽지 말라는 주혁의 말에 멈칫했다. 생각지 못한 아들의 따뜻한 말에 굳어버린 것. 그는 홀로 눈 내리는 모습을 쓸쓸하게 바라봐 보는 이들의 마음 한구석을 아리게 했다.

지난해 정승길은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X’에서 후배를 진심으로 위하는 경찰 김팀장 역으로, 또 ‘월간집’에서는 산에 사는 자연인이지만 누구보다 딸을 사랑하는 아빠로 변신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고, 웨이브 오리지널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에서는 극 중 김성령의 든든한 조력자 수종 역할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따뜻한 아빠와 정의로운 경찰, 공무원의 모습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던 그가 이번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에서는 빈정거리는 태도와 거친 말투로 새로운 캐릭터를 구축해내 ‘민폐甲’ 매정한 아빠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 씬스틸러로 등극했다.

뿐만 아니라 앞서 이병헌 감독의 신작 영화 ‘드림’에서 축구단의 천덕꾸러기 손범수 역, 드라마 ‘최종병기 앨리스’에서는 올림픽 메달리스트 복싱선수 출신 형사 남우 역으로 활약을 예고한 바, 앞으로 그가 보여줄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편, 티빙 오리지널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은 티빙을 통해 전편 만나볼 수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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