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봉쇄에 국제유가 7% 급락

입력 2022-03-29 07:03   수정 2022-03-29 07:04




뉴욕유가는 중국 상하이가 코로나19를 억제하기 위해 순환 봉쇄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크게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94달러(7%) 하락한 배럴당 105.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이는 종가 기준 3월 1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날 중국의 금융·무역 중심지인 상하이가 순환 봉쇄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유가가 크게 하락했다.

상하이는 28일부터 8일간 도시를 동서로 절반씩 나눠 차례로 봉쇄한다. 황푸강을 기준으로 동쪽인 푸둥 지역이 이날부터 먼저 4일간 봉쇄에 들어갔고, 서쪽인 푸시 지역이 나머지 4일간 봉쇄된다.

이번 봉쇄는 2020년 초반 우한 봉쇄 이후 가장 광범위한 조치다.

벨렌데라 에너지 파트너스의 매니시 라즈 수석 재무 책임자는 마켓워치에 유가 하락은 중국의 봉쇄 조치에 따른 것으로 이번 조치는 에너지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보고서에서 "글로벌 시장이 중국의 제로(0) 코로나 정책의 효과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우리가 빙산의 일각만 다루고 있을 수 있어 (향후) 더 많은 수요 공급망 혼란이 나타날 가능성에도 약간 우려하는 듯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긴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오는 29일 터키에서 5차 평화회담을 열 예정이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돈바스 지역의 영토 문제를 논할 수 있다는 유연한 입장을 보이면서 유가 매도세가 출회됐으나 여전히 러시아 측은 협상에 진전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원유 시장이 평화와 휴전이라는 언급에 매도세를 보이고 있으나 평화 달성 여부와는 상관없이 유럽은 여전히 러시아의 원유와 가스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몇몇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촉구하고 있으나 여전히 EU 내 반론이 만만치 않아 유가 오름세가 제한되고 있다.

시장은 오는 31일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 회의도 주목하고 있다.

스위스쿼트의 아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4월부터 러시아산 원유가 하루 300만 배럴 가량 시장에 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이번 주 회의에서 이에 맞서 산유국들이 생산량을 늘릴지 투자자들은 궁금해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석유 거래상들이 러시아산 원유를 기피하면서 러시아의 원유 수출 감소 규모가 다음 달에는 하루 300만 배럴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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