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영화 `킹 리차드`의 실존 주인공인 리처드 윌리엄스(80)가 스미스의 오스카 시상식 폭행을 꾸짖었다.
윌리엄스는 29일(현지시간) "정당방위가 아니라면 누구도 다른 사람을 때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변인 역할을 하는 아들 처보이타 르세인을 통해 NBC 방송에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킹 리차드`는 비너스, 세리나 윌리엄스 자매를 테니스 여제로 길러낸 아버지 윌리엄스의 이야기를 담은 전기 영화다.
이 작품에서 윌리엄스 역할을 맡은 스미스는 지난 27일 오스카 시싱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시상식 무대에서 탈모증을 앓는 아내(제이다 핑킷 스미스)를 놀린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리는 초유의 사건을 일으켜 아카데미 역사에 오점을 남겼다.
그는 남우주연상 수상 소감에서 폭행 사건을 해명하면서 `리차드 킹` 실존 인물 윌리엄스가 가족애로 두 딸을 테니스 스타로 키워냈듯이 자신의 폭행도 가족을 사랑하기 때문에 벌어진 일로 묘사했다.
하지만, 윌리엄스 아들 르세인은 "아버지가 스미스의 폭행 장면을 보고 누구 못지않게 놀랐다"고 전했다. 르세인은 윌리엄스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그의 대변인을 맡고 있다.
스미스는 전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가 선을 넘었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폭행 피해자 록에게 사과했다.
스미스 모친 캐럴린은 필라델피아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스미스가 그렇게 폭발하는 것은 처음 봤다"며 아들의 폭행 장면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스미스 아내 제이다는 "지금은 치유를 위한 시기"라는 짧은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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