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첫 '자이' 브랜드
분양가상한제 미적용..."분양가 높다는 평가"
올해 서울 첫 분양 단지로 주목받은 강북구 미아동 `북서울자이폴라리스`(미아3구역 재개발)의 무순위 청약이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월 일반분양에서 미계약된 북서울자이폴라리스 18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1만2천569명이 신청해 69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무순위 청약이란 일반분양 당첨자 계약일 이후에 나온 계약 포기자나 청약 당첨 부적격자로 주인을 찾지 못한 가구에 대해 청약을 받아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 것을 말한다.
아파트 무순위 청약의 신청 자격은 해당 주택 건설지역(시·군)의 무주택 가구 구성원인 성년자로, 무엇보다도 청약통장이 필요 없기 때문에 세 자릿수의 높은 경쟁률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단지는 지난 1순위 청약에서 295가구 모집에 1만157명이 신청해 평균 3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 단지는 올해 첫 서울 분양 아파트이자 GS건설이 강북구에 처음으로 짓는 `자이`(Xi) 브랜드 아파트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논란 속에 계약 포기자가 속출하면서 미계약 물량이 나왔다.
강북구는 투기과열지구이지만,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분양가격이 높게 책정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작년 말부터 집값 고점 인식이 확산한데다 대출 규제 강화, 금리 인상 압박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청약 열기가 한풀 꺾인 영향도 있다.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물건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42㎡ 4억8천800만~4억9천800만원, 84㎡ 9억4천600만~10억400만원, 112㎡ 12억6천500만~13억4천300만원이다.
이날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높은 주택형은 전용 42㎡(2천181.5대), 84㎡(1천76.2대 1), 112㎡(174.9대 1)의 순이었다.
대출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소형 면적이 상대적으로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같은 지역인 강북구 미아동에서 분양을 앞둔 한화건설 브랜드 아파트 `한화포레나미아`(삼양사거리특별계획3구역 재개발)의 청약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선거 이후 서울에서 진행되는 첫 아파트 분양으로, 전용 84㎡의 경우 분양 가격이 10억8천921만∼11억5천3만원에 달해 북서울자이폴라리스보다 더 비싸다.
북서울자이폴라리스와 한화포레나미아 모두 같은 지역에서 분양가상한제의 적용을 받지 않아 분양가가 높게 책정됐다는 논란이 있지만, 대형 건설사 브랜드 단지인데다 역세권 입지가 장점으로 부각되며 결국 완판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공급이 희소한 서울에서 나오는 아파트라 청약 경쟁률은 예전보다 낮아도 100% 계약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며 "저가점자에게는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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