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군사 규모 오히려 증가"···대마 합법화 이슈도 주목 [뉴욕증시 나우]

신인규 기자

입력 2022-03-30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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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30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3대 지수 선물부터 하락세였죠. 오늘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지표와 요인들 보자면 우선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키이우 인근 군사작전을 줄일 것이라는 러시아의 발표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군사 규모를 오히려 더 늘리고 있다"며 반박했고 미국 정부 역시 "러시아의 말과 달리 공격이 줄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점, 그리고 산유국 연합체인 OPEC이 석유 가격 안정을 위해 생산을 더 많이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점은 앞으로의 유가 전망에 함께 참고할 부분이 되겠습니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산유국이 정치적으로 생산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며 러시아 침공과 관련한 원유 생산을 늘리는 데에는 부정적이라고 말했었죠.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는 전날보다 2.6% 오르며 배럴당 107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식품의약국 FDA가 추가 부스터샷 접종을 승인한 것도 살펴볼 부분입니다.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오미크론의 하위 변종이 기존 바이러스보가 전파력이 높고, 미국 내에서 우세종이 됐다는 결과 이후 나온 조치입니다. 아직 미국에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는 아니지만, 우세종이 바뀌면서 생길 수 있는 여러 변수를 막기 위해 당국이 나서고 있다는 건 시사하는 바가 있어 보입니다. 프리마켓에서 바이오엔텍과 모더나 등 백신주들이 상승하는 흐름도 나왔고요.

3월 미국의 민간 부문 고용이 예상보다 조금 더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도 발표됐습니다. ADP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달 비농업 부문 고용은 45만5천 건 증가했습니다. 그동안의 고용지표가 계속해서 좋았기 때문에, 오늘 나온 데이터는 여전히 미국의 고용이 탄탄하다는 정도로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오늘 장 초반 주목할만한 움직임을 보이는 종목들도 살펴볼까요. 오늘 S&P 500 종목 가운데 프리마켓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은 메모리반도체 제조업체인 마이크론입니다. 예상보다 좋은 실적 발표 이후 어제에 이어 주가가 2.5% 가까이 오르고 있고요. 엑손모빌과 옥시덴탈과 같은 정유주도 개장 전 거래에서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가와 연동한 움직임이죠.

이들 종목과 백신주 정도를 제외하면 오늘 개장 전 거래에서 주요 기업들은 대체로 하락세입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프리장에서 주가가 0.9% 빠졌고 전기차 업체인 루시드 그룹도 0.8%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또 조금 뒤 미국 하원에서는 마리화나를 연방 차원에서 합법화하는 문제를 두고 청문회가 열리는데요. 청문회의 분위기에 따라 선다이얼 그로워스나 틸레이와 같은 마리화나 관련주들이 장중에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참고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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