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맞선’ 이덕화, 긴장-코믹 오간 완급 조절 연기…마지막 회서도 '美친 존재감'

입력 2022-04-06 07:50  




‘사내맞선’ 이덕화가 긴장감과 코믹함을 오가는 완급조절 연기로 마지막 회까지 존재감을 빛냈다.

이덕화는 지난 4일과 5일 밤 10시 방송한 SBS 월화드라마 `사내맞선` 11회와 12회에서 GO푸드 회장 강다구 역을 맡아 신하리(김세정 분)에 대한 냉담하면서도 애정 넘치는 모습을 드러냈다.

강다구는 강태무와 연애를 하는 신하리에 대해 차가운 행동을 이어가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회사의 사장과 일반 사원이라는 관계 그리고 강태무와 이민우(송원석 분) 셰프 두 사람을 모두 만난다는 거짓 스캔들까지 터졌기 때문.

강다구는 요리 연구원인 신하리를 물류센터로 발령시키며 해고까지 유도했다. 그는 "그게 싫으면 사표 내라"라고 이야기하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강다구가 병문안을 온 신하리와 즐겁게 대화해 반전을 선사했다. 강태무가 신하리와 결혼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자 아픈 척한 뒤 병원에 입원한 강다구. 신하리가 갑작스럽게 방문해 크게 놀랐지만 이내 살뜰한 그의 태도에 화를 누그러트렸다.

이후 강다구는 생선과 트로트 등 자신과 비슷한 관심사를 보이는 신하리에게 호의적으로 태도를 바꿨다. 특히 신하리가 TV에서 흘러나오는 트로트를 따라 부르자 발가락으로 박자를 맞춰 웃음을 유발했다.

강다구의 심장이 안 좋다는 소식은 예측 불허한 전개를 이끌었다. 강다구는 꾀병인 척 병원에 입원했지만 심장 상태가 악화됐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 이에 강태무는 강다구를 치료하기 위해 미국으로 가게 됐다. 신하리와 장거리 연애를 하게 된 것.

하지만 이들은 장거리 연애에도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줬다. 이후 강태무는 한국을 찾아와 신하리에게 결혼반지를 보여주며 강다구가 허락했다는 말을 전해 해피엔딩을 맞았다.

이덕화는 `사내맞선`을 통해 유쾌한 연기의 진수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극 중 맞선을 반대하는 안효섭에게 지팡이를 들고 쫓아가거나 일부러 아픈 척하며 결혼을 유도하는 등 티격태격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외에도 이덕화는 김세정과도 `단짠케미`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신금희인줄 알았던 김세정에겐 한없이 관대했지만, 이후 신하리인 것을 알게 되자 냉담하게 반응하는 극과 극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세정 때문에 화장실에서 넘어지는 장면은 폭소를 안겼다.

이덕화는 MBC 사극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영조로서 묵직한 연기를 선보인 반면, `사내맞선`에선 완벽한 코믹 연기로 색다른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향후 이덕화가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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