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검사 도베르만’ 김영민, 철두철미 빈틈없는 ‘전략킹’

입력 2022-04-06 08:10  




‘군검사 도베르만’ 김영민이 미소와 조소를 오가는 철두철미한 열연으로 용문구의 이면을 탁월하게 조율했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에서 용문구(김영민 분)가 노화영(오연수 분)의 편에 서는 한편, 육군 내 비밀 사조직인 ‘애국회’까지 세력을 넓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용문구는 노화영을 찾아갔다. 노화영에게 걸림돌이 되는 군검사의 처리 여부를 묻는가 하면, 원기춘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는 군의관 처리에 나서기까지. 용문구는 노화영 앞 충성스러운 태도로 그를 대했지만, 사단장실을 나오자마자 매섭게 표정을 돌변시키는 모습으로 용문구의 독기 가득한 속내를 내비쳤다.

용문구는 누구보다 발 빠르게 움직였다. 원기춘(임철형 분)의 죽음으로 인해 빈틈이 생긴 ‘애국회’의 자리를 차지하며 노화영을 넘어서 군 고위 간부직까지 용문구의 세력을 뻗친 것. 여기에 용문구는 그가 가진 자본을 이용. 권력 유지를 위해 돈이 필요한 고위 간부들을 정확히 간파하며 뇌물 공세를 했고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며 ‘애국회’ 내 간부들에게 용문구의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또 극 말미에는 용문구의 IM 디펜스를 찾아온 차우인(조보아 분)을 마주한 대치 엔딩까지 긴장감 넘치게 그려내며 전개에 기대감을 높였다.

김영민은 ‘전략왕’ 용문구를 영리하게 그려냈다. 권력자 노화영 앞에선 용문구의 속내를 철두철미하게 숨기며 작은 의심 하나도 피어오르는 것을 허용치 않았고, 설악(권동호 분)에겐 섬뜩한 표정과 함께 서슴없는 감정 표출로 용문구의 독기 가득한 면을 드러냈다. 특히, ‘애국회’에 발을 들인 이후 김영민은 용문구의 이면을 탁월하게 조율했다. ‘애국회’ 사람들에게는 적절한 웃음과 비위를 맞추는 행동으로 신뢰를 더하는가 하면, 그들을 지켜볼 때는 ‘애국회’의 가식적인 모습을 조소 띤 서늘한 시선으로 관망하며 소름을 유발한 것. 이 같은 김영민의 열연은 용문구의 권력 줄타기를 여유롭고 유연하게 녹여내며 극을 몰입감 있게 주도했다.

한편, ‘전략킹’ 용문구의 행보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영민의 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은 매주 월, 화 밤 10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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