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경기침체 공포…월가 "대형소매업체 주목" [GO WEST]

입력 2022-04-07 19:06   수정 2022-04-07 19:07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 기자, 오늘 어떤 이야기 전해주시나요?

    <기자>
    최근 월가의 가장 큰 이슈는 미국 경기의 `신호등`입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실제로 경기 침체가 올지, 온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경기 침체 시그널인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연준의 긴축도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 외에도 다양한 경기 침체 신호가 나타나면서 월가는 Go 해야 할지 Stop 해야 할지 신호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월가에 나타나고 있는 경기 침체 경고 신호들과 그래서 주식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보이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미국 경기 둔화를 우려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어떤 시그널이 시장에 나오고 있나요?

    <기자>
    유가 상황도 경기 침체 우려감의 신호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이자 헤지펀드 GMO 창업자인 제레미 그랜섬이 이렇게 말한 건데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과거 사례를 볼 때 이정도의 유가 상승세는 경기 침체 촉발제가 됐다”고 경고했습니다.

    올해 초 70달러 수준이던 브렌트유는 13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제레미 그랜섬은 “역사가 늘 반복되듯 이번 국제유가 상승세로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진단한 거죠.

    과거 문명이 높은 원자재 가격과 과한 자원 소비로 무너졌듯 미국 경제도 주의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밖에도 항공주, 철도주, 화물 관련주 등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교통지수도 약세를 보이면서 경기침체 시그널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제의 원활한 순환을 보이는 지표로 쓰이기도 하는데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가 둔화를 우려하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고유가나 물류 움직임도 경기 침체 시그널이라는 거네요.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서 종목장세가 나타나지 않을까하는데요.

    주력 종목은 뭐가 있을까요?

    <기자>
    먼저 경기 침체 시그널 속에서 소비행태가 변하면서 주목받는 종목은 대형소매업체입니다.

    연준이 긴축을 예고하면서 뉴욕증시가 이틀째 하락했는데 월마트(2.3%)와 코스트코(1.65%)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소비자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대형 소매업체로 소비 행태를 바꾸기 시작하기 때문인데요.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방송인 짐 크레머는 “월마트가 최근 5일 동안 3.5% 올랐다”면서 대형마트의 선전이 경기 침체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월마트는 규모의 경제로 더 싸게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올해 초에 진행된 식료품 가격 조사에 따르면 월마트가 알버트슨, 홀푸드, 크로거 등 대형마트 브랜드 중에서 가장 가격대가 낮았습니다.

    <앵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소비자들이 물건 가격이 저렴한 월마트를 많이 찾았다는 거네요.

    <기자>
    네 경기 침체 시그널과 동시에 인플레이션 우려감도 월마트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는데요.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 비용 압박에도 월마트는 가격 결정력이 높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면서 매수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지금처럼 물가 오를수록 월마트는 오히려 높은 가격 협상력과 촘촘한 물류 체인을 기반으로 압도적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겁니다.

    국내증권사도 월마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월마트가 아마존과 함께 미국 유통기업 중 물류 대란을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한 회사 중 하나"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유료 멤버십 경쟁력이 강화하면서 온오프라인 모두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월마트는 올해 중으로 집안까지 배달해주는 월마트 인홈 서비스를 현재의 600만 가구에서 3천만 가구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미국 대형마트하면 월마트 뿐만 아니라 코스트코도 있잖아요?

    <기자>
    네 맞습니다. 유사한 대형 소매업체인 코스트코도 주목 받았는데요.

    코스트코는 지난밤 1.65% 오르면서 584.79달러에 장을 마쳤는데요.

    지난 1월 말 477.32달러에서 두 달 동안 100달러 넘게 오른 겁니다.

    코스트코를 찾는 고객이 늘면서 실적도 개선되는 모양새입니다.

    코스트코의 지난해 12월 분기 매출은 503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전년 동기보다 16.55% 오르기도 했습니다.

    <앵커>
    코스트코는 월마트와 어떤 차별점이 있나요?

    <기자>
    먼저는 회원제 운영으로 고객 로얄티를 확보했다는 점인데요.

    코스트코 멤버십 갱신율이 무려 91.6%에 달합니다.

    회원제를 이어가겠다고 선택한 고객이 10명 중 9명이 넘는다는 의미죠.

    PB 제품도 주목을 받았는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마이클 하트넷은 "코스트코는 경기침체 방어주 중 하나라면서 PB상품, 즉 자체브랜드 상품의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바클레이즈는 코스트코가 뛰어난 가격과 공급전략 보유한 역대급 주식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경기 침체 신호등이 빨간불로 넘어가기 전 노란불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둔화가 예상되는 시장에서 종목별 날카로운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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