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비켜”…美 제약주, 인플레 헤지 수단 각광 [GO WEST]

입력 2022-04-12 19:14   수정 2022-04-12 19:14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 기자, 오늘 어떤 이야기 전해주시나요?

    <기자>
    요즘 뉴욕증시가 시름시름 앓고 있죠.

    경기 침체 우려감도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리스크도 여전히 시장을 괴롭히고 있는 상황인데요.

    맥을 못 추고 있는 미국 증시에 건강미를 뽐내고 있는 섹터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미국 제약주입니다.

    <앵커>
    뉴욕증시가 주춤하는 가운데 제약주가 선전하고 있나보네요.

    <기자>
    네 상승장에서 빅테크 등 성장주, 기술주 위주 종목이 주목을 받았는데요.

    그 그림자에 가려져 있던 글로벌 제약주들이 최근에 급부상 중인 겁니다.

    지금 나와있는 그래프는 최근 6개월 동안 일라이릴리 사의 주가 흐름입니다.

    6개월 동안 32.73% 상승했는데요.

    지난 2월부터 주가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최근에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나스닥은 반면 같은 기간 0.56% 상승에 그쳤습니다.

    이밖에도 대표적인 제약사인 유나이티드헬스가 같은 기간 33.28%, 화이자가 28.86%, 아스트라제네카가 17.19% 상승했습니다.

    ETF 시장에서는 S&P500 헬스케어 섹터에 투자하는 ETF, XLV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제약사들이 최근에 주목 받고 있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경기 침체 우려 등 매크로적인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제약주들이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주고 있어서인데요.

    개별적으로는 신약 개발 등 호재도 있어서 특히나 주목을 받고 있는 겁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월가의 평가는 긍정적입니다.

    제약주들이 특히나 저평가 구간에 있다는 겁니다.

    JP모간 체이스의 주식 전략가는 “제약 업계 밸류에이션이 수년 이래 가장 낮다”며 “제약 업체들이 안정적인 매출과 자본 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습니다.

    오펜하이머앤코의 재러드 홀즈 전략가도 “지난 몇 년간 주목받지 못했던 제약주들이 방어적인 역할로 유의미한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년 동안 주춤하던 S&P500의 헬스케어 관련주들이 3개월 동안 절반 가까이 낙폭을 회복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세부적으로 접근해보자면 눈여겨볼 만한 종목으로는 어떤 기업이 있나요?

    <기자>
    미국 제약주들 중 월가에서 유망종목으로 호평받고 있는 기업으로 일라이 릴리를 들 수 있습니다.

    일라이 릴리는 1876년에 설립된 140년 넘는 역사 있는 제약회사인데요.

    최근에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신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일라이 릴리가 개발 중인 ‘도마네맙’은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 축적된 비정상 플라크를 제거하기 위한 약물인데요.

    일라이 릴리는 이 신약으로 경쟁사 바이오젠의 선두 약물인 ‘아두헬름’과 비교 임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만약 여기서 일라이 릴리의 신약이 더 우수하다는 것이 입증된다면 강력한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거죠.

    <앵커>
    일라이 릴리의 신약 개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거네요.

    <기자>
    네 일라이 릴리는 올해 안으로 치매 치료제의 가속 승인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간스탠리는 일라이 릴리를 탑픽 종목으로 꼽으면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는데요.

    “향후 2년 동안 당뇨병, 비만, 치매 등 5개 신약을 내놓으면서 탄탄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2025년의 매출액은 올해보다 40%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일라이 릴리의 목표가를 364달러로 제시했는데요.

    현재가 대비 20% 상승여력이 있다고 본 겁니다.

    <앵커>
    국내 증권사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국내 증권사도 일라이 릴리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박재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견조한 실적에 알츠하이머 모멘텀까지 기대된다”고 분석했는데요.

    가장 큰 매출을 차지하는 2형 당뇨 치료제가 21년 65억 달러 매출을 달성하면서 전년보다 27% 넘게 올라 실적을 뒷받침했다는 겁니다.

    게다가 일라이 릴리는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에 대한 자신감도 보이고 있습니다.

    임상 환자 40%가 6개월 내에 뇌 속의 플라크가 제거되었다는 결과를 확인했고 이를 바탕으로 환자들의 인지 기능 개선을 내년 중에 발표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변동성 속에서 제약주들이 치고 나가는 모양새입니다.

    월가는 앞으로 제약주들의 주가 전개 상황을 살펴 투자 기회를 삼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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