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났지만 팔겠다"…오세훈 보유 주식은?

입력 2022-04-12 15:36   수정 2022-04-12 15:42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주식 백지신탁 거부 논란을 두고 "지금 주식값이 많이 떨어져 반 토막이 났지만, 감수하고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마치 재산증식을 위한 숨은 의도가 있는 것처럼 공격받는 마당에 (주식을 보유하는) 입장을 계속 견지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오해 불식 차원에서 매각할 결심을 했다"고 이같이 말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은 본인과 이해관계자가 보유한 주식이 직무 관련성이 있고, 총 3천만원을 초과할 경우 2개월 안에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 해야 한다. 그러나 오 시장은 작년 9월 이의를 제기하며 국민권익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오 시장은 "공직자가 업무와 관련된 재산을 증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엄격히 자제돼야 하며 당연히 백지신탁에 응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공직자) 백지신탁을 하는 곳은 농협 1곳으로 복수가 아니며 신탁받자마자 (주식을) 팔아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고 현행 백지신탁 제도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이어 "지나치게 포괄적으로 이해관계를 판단해 서울시장은 모든 주식을 다 팔라는 것이 선진사회에서 가능한 일인가"라며 "고위공직자가 된다고 당연히 예상되는 재산상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조만간 1심 판결이 나올 거라고 하는데 판결을 받고 매각하는 형태가 될지, 그 전에 매각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로 공개한 2022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오 시장과 배우자가 보유한 주식은 8억6천962만원이다.

오 시장 본인이 에이치엘비(HLB) 1만162주, 신라젠 257주, 셀트리온 2주 등 3억5천807만원어치를 보유했다. 그의 배우자가 보유한 주식은 HLB 1만2천772주, HLB생명과학 1천920주, 신라젠 1천800주 등 5억1천155만원어치다.

바이오주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오 시장 부부 보유 증권 평가액도 전년의 14억3천263만원 대비 2억3천여만원 줄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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