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각종 모임 후 밤늦게 귀가하는 시민들이 급증하면서 야간 택시 대란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시가 집계한 시내 법인택시 기사는 지난달(이하 월말) 기준 2만640명으로, 2019년 1월(3만1천130명)보다 33.7% 줄었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20년 1월 2만9천922명과 비교하면 31.0% 감소한 수준이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택시 승객 감소로 법인택시 기사들이 대거 일을 그만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택시 영업보다 수입이 많은 배달 등 단기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택시 종사자들이 많이 빠져나갔다는 설명이다.
이에 사회적 거리두기와 영업 제한이 일시적으로 완화됐을 때마다 야간 `택시 대란`이 되풀이됐다. 서울시와 택시업계가 지난해부터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코로나19 오미크론 재확산으로 모임 금지와 영업 제한 등이 거듭되면서 택시업계 인력난이 장기간 지속된 상황이다.
여기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격 해제되면서 야간 택시 이용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공급 부족에 따른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우선 심야 시간대 도심을 지나는 `올빼미버스` 운행을 확대했다. 기존 9개 노선 72대에서 14개 노선 100대로 늘렸다.
추가된 6개 노선(기존 N65번 분리 노선 포함) 중 4개는 이날(18일)부터, 나머지 2개 노선은 다음 달 1일부터 개통된다. 올빼미버스는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운행한다. 구체적인 노선 등 세부 운행 정보는 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TOPIS)과 `서울교통포털`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또 개인택시 부제 해제 등을 택시업계와 논의하고 있다. 부제가 해제되면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에 추가로 2천 대가량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대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시민들이 야간에 택시를 잡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밤 12시부터 오전 1시 사이 시간대에 일시적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그 시간대를 피해 약간 일찍 나오는 등 귀가 시간대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빼미버스 노선이 대폭 확대된 만큼 이 버스를 이용해 거주지 인근까지 이동한 뒤 지역 내에서 주로 운행하는 택시를 잡으면 도심보다는 택시 잡기가 수월할 것"이라며 "올빼미버스를 잘 활용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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