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나으면 또 봉사가야죠"...'유명 셰프' 우크라 1천만 명에 음식 제공

입력 2022-04-20 09:00   수정 2022-04-20 14:20



"부상만 나으면 다시 일하러 가려고요,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속에서 ‘부상 투혼’을 벌이는 유명 셰프와 직원들이 화제다.

스페인 태생 유명 셰프 호세 안드레스는 전쟁과 자연재해를 겪은 이들을 위한 무료 음식을 제공하는 비영리 조직 ‘월드 센트럴 키친 파트너’를 이끌고 있다. 아이티 대지진 당시에는 참상 소식을 접한 즉시 아이티로 떠나 현지인들에게 음식을 제공했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크루즈선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갇혔던 이들에게 달려가 음식을 제공하기도 했다.

1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월드 센트럴 키친 파트너 측은 “자연재해 현장은 여러 차례 와봤지만, 전쟁터에 온 건 처음”이라며 “2월 25일부터 지금까지 약 1천 2백만 명 분의 음식을 제공했고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직원 4명이 상처를 입었다”고 전했다.

월드 센트럴 키친 파트너의 직원들은 상시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봉사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만큼은 꺾이지 않고 있다. 부엌에서 일하다 화상을 입은 직원들은 이날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화상만 나으면 현장에 복귀하고 싶다고 전했다.


(호세 안드레스 / 사진=연합뉴스)

안드레스는 "지뢰가 도처에 깔린 곳에서 음식을 배달하고 있으며 상시로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며 근무 환경을 묘사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전쟁터에 아이들이 남아있는 이상 우리도 여기에 남을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호세 안드레스는 워싱턴 DC에 본점을 둔 식당을 운영 중이며 뉴욕을 포함해 미 전역에 체인점을 확장한 유명 셰프다. 앞선 2010년부터 자연재해를 겪은 이들을 돕기 위해 월드 센트럴 키친 파트너 사업을 시작했다.

안드레스는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제정한 ‘용기와 정중(Civility)’ 상의 첫 공동 수상자이기도 하다. 호세는 당시 받았던 1억 달러를 우크라이나 전쟁의 피해 복구에 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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