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상은이 폭넓은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디즈니+ ‘그리드’에서 관리국 직원 채종이로 활약한 송상은이 다수의 작품을 통해 탄탄하고 안정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무엇보다 송상은 특유의 감각적인 연기와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표현력은 그야말로 명실상부. 이에 송상은의 노련함이 담겨있던 캐릭터들을 짚어봤다.
# 팔색조 매력의 긍정 아이콘-‘눈이 부시게’의 윤상은
10년째 가수 연습생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윤상은 역으로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은 송상은은 순수하고 맑은 무공해 매력부터 짠내 가득한 애달픈 청춘의 얼굴까지 그려내며 연기력을 입증했다. 특히 뮤지컬 무대에서 쌓은 내공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먹먹한 울림을 전달한 것은 물론 달달한 보이스로 귀르가즘을 선사하며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더욱이 캐릭터와 온전히 하나 된 송상은만의 연기가 극의 감성을 한층 더 짙게 만들었고, 인물 간의 서사를 더욱 깊이 있게 완성해 높은 몰입감을 안겼다.
# 스파이 흥신소의 마스코트-’사생활‘의 고혜원
비밀스러운 일들이 오가는 스파이 흥신소의 활기 넘치는 경리, 고혜원으로 분한 송상은은 등장마다 존재감을 발산하며 시선을 강탈했다. 에너지가 느껴지는 목소리와 사랑스러운 제스처로 캐릭터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한 송상은은 적절하게 치고 빠지는 섬세한 완급조절로 극의 재미는 물론 드라마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불가결한 존재로 브라운관을 꽉 채웠다.
# 현실과 어둠 속 존재의 매개자-’다크홀‘의 김선녀
무지시(市)의 무당 김선녀로 강렬한 열연을 펼친 송상은은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듯 극의 긴장감을 팽팽하게 끌어올렸다. 첫 등장부터 마지막까지 변모해가며 살기 어린 욕망을 드러낸 김선녀를 순간적인 표정 변화, 광기 서린 눈동자로 구현해 극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또한, 전지전능한 위용을 드러내는 순간부터 ’그분‘에게 버려져 절망하는 순간까지 극과 극을 달린 감정의 진폭을 설득력 있게 담아냈다.
# 덕업 일치의 정석-’그리드‘의 채종이
호기심 가득한 관리국 직원 채종이를 생동감 있게 구축한 송상은은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변화무쌍한 연기로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었다. 특히 유령의 존재에 대해 궁금증을 드러내며 보여준 덕업 일치의 모습은 엉뚱하면서도 귀엽게, 폭발적인 감정을 터트린 장면에서는 흡입력 있게 완성해 몰입을 도왔다. 더욱이 강약을 달리한 호연은 캐릭터의 텐션을 완벽하게 조율한 것은 물론 작품의 미스터리한 분위기까지 배가했다.
이처럼 송상은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장르 불문한 소화력과 더불어 켜켜이 쌓아온 저력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가창력과 연기력을 겸비한 송상은은 사소한 것 하나 놓치지 않는 세밀함과 온전히 작품 속 캐릭터와 일체화된 연기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에 앞으로도 무궁무진하게 보여줄 송상은 표 열연과 캐릭터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송상은은 1인 극 모노드라마, 국내 초연작 연극 ’눈을 뜻하는 단어‘로 서울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5월 1일까지 공연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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