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코로나' 직격탄…中 3대 전기차 주가 폭락

입력 2022-04-27 14:53  


중국의 초강력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 여파로 현지 자동차 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3대 전기차 스타트업인 니오, 엑스펑, 리오토의 주가는 올해 홍콩 증시에서 17∼50% 가량 폭락했다.
지난 22일 중국 자동차제조협회는 3월 자동차 판매가 전년보다 11% 줄었다고 밝히며 이달 판매는 32%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테슬라와 엑스펑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인 닝더스다이(CATL)는 지난 24일 정보의 정확성을 위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연기한다고 선전 증시에 공시했다. 상하이 도시 봉쇄로 현지 테슬라와 엑스펑 공장 생산이 중단된 데 따른 것이다.
이후 25일 선전 증시에서 닝더스다이의 주가는 6.1% 폭락했다. 그에 앞서 지난주 닝더스다이의 시가총액은 약 1년 만에 처음으로 1조 위안(약 19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또 배터리와 자율주행차 관련 중국 기업들이 편입된 MSCI 지수는 지난해 35% 상승했지만 올해는 39% 떨어졌다. 해당 지수에는 니오, 엑스펑, 닝더스다이, 장시 간펑 리튬 등이 포함돼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 "중국의 자동차 주식이 지난해에는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지 모르지만, 올해는 약 4천억달러(약 504조원)의 손실로 고통을 가했을 뿐이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주 (상하이에서) 자동차 생산 라인이 점진적으로 재가동됐지만 이번 주 베이징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늘어나며 봉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업계에 짙은 먹구름을 가중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최근 이어진 봉쇄로 특히 상하이, 광둥성, 지린성 등지의 자동차 생산 허브에서 공급망이 교란이 발생했다.
제퍼리스 리서치는 이달 중국의 자동차 생산이 40%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리오토는 방역에 따른 생산 차질로 인해 신차의 인도가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건 분석가 닉 라이는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4∼5월 생산·판매에 대한 단기적 영향 외에 경기·소비 둔화가 2분기와 하반기 자동차 수요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배터리와 다른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자동차 업계의 이윤도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은 2020년 중반 t당 7만 위안(약 1천300만원)에서 지난달 약 50만 위안(약 9천600만원)까지 치솟았다.
CMB인터내셔널의 스지 분석가는 "상하이에서 최악의 공급망 교란은 끝났을 수 있지만 공급과 수요에서의 이중 타격으로 회복은 더딜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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