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되면 하락 불가피"...개인투자자, 살까 팔까

입력 2022-04-27 19:19   수정 2022-04-27 19:19



    <앵커>

    한국거래소가 오늘(27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상장 유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당장 내일(28일)부터 주식 거래가 재개되는데, 향후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흐름에 대해 증권부 문형민 기자와 알아봅니다.

    문 기자, 오스템임플란트 거래가 내일부터 재개된다고 하는데, 주가 급락 우려가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

    네, 증권업계는 당장 개인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물 출회로 주가 급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소액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4만 3천여명으로 총 발행 주식의 62.2%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수거래나 주식담보대출로 투자한 투자자들의 금액이 1,13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해당 투자자들이 거래 재개 즉시 매도에 나선다면, 주가 급락은 피할 수 없습니다.

    이에 더해 최근 우리 증시가 대내외적인 이슈로 부진하기 때문에, 거래 재개 이후 증시 환경에 따른 약세도 불가피하다고 바라봤습니다.

    또 오스템임플란트는 현재 KRX300, KRX헬스케어 등 8개 지수에서 제외됐고, 자산운용사의 ETF(상장지수펀드)에서 비중이 대폭 낮아진 상태여서 수급 차원에서도 불리합니다.

    현재 오스템임플란트 주가는 지난해 12월 30일 종가인 14만 2,700원인데요.

    내일 얼마에 개장하고, 또 얼마에 종가가 결정되는지 시장의 관심이 큰 상황입니다.

    <앵커>

    상장폐지 위기까지 놓였다가 다시 거래가 재개된 비슷한 사례가 있을까요?

    <기자>

    비타민C 제품 ‘레모나’로 유명한 경남제약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경남제약은 이희철 전 회장의 횡령·배임, 분식회계로 인해 지난 2018년 3월 거래가 정지됐는데요.

    이후 몇 차례 상장적격성 심사 이후 2020년 12월 5일 다시 거래가 재개됐습니다.

    거래 정지 직전 1만 7,200원을 기록했던 경남제약의 주가는 거래 재개 당일 21% 하락했고요.

    이후 3거래일간 40% 급락하는 등 부진이 이어졌습니다.

    경남제약은 4월 현재 2,800원 안팎에서 거래되며, 거래 정지 직전과 비교해 80% 이상 하락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러한 사례들을 참고해 손실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투자 기회는 없을까요?

    만약 주가 하락폭이 과도하다면 오히려 매수 기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횡령 사건이 공시되기 전인 12월까지 주가 흐름은 좋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27% 올랐습니다.

    증권업계는 “거래 정지 해제 이후 단기적인 주가 전망을 논하기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실적에 기반한 주가 상승이 유효해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적을 살펴보니, 지난해 오스템임플란트의 영업이익은 1,433억원으로 1년 사이 46% 늘었고요.

    심지어 횡령사고 손실액을 반영한 순이익도 234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1분기 역시 좋은 실적 흐름 나타냈는데요. 1분기 영업이익은 5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0.5% 증가했습니다.

    이에 더해 올해 말부터 신규 생산시설이 가동돼 생산량은 전년 대비 58%가량 늘어나는 등 올해 연간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거래가 정지되기 전인 지난해 하반기, 증권사가 제시했던 평균 목표주가는 18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재 주가와 비교해 30% 가까이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실적에 기반한 투자가 유효해 보입니다.

    그러면 같은 횡령 사건으로 거래가 정지된 계양전기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이번 오스템임플란트 상장 유지 사례가 계양전기에 일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계양전기도 재무팀 직원이 회사 자기자본(1925억원)의 12.7%에 달하는 246억원 횡령 사건으로 현재 거래가 정지됐는데요.

    현재 횡령액 가운데 178억원이 회수됐지만, 나머지 횡령액 대부분이 직원의 도박, 가상화폐 투자, 유흥비 등에 사용돼 전체 회수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시장은 계양전기 주식 거래가 재개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계양전기의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니,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은 감사의견과 내부회계관리제도 모두 적정 판정을 내놨습니다.

    내부회계관리제도에서 비적정 의견을 받은 오스템임플란트와 달리 계양전기는 적정을 받은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참고해 상장 유지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계양전기의 상장적격성을 심사하는 기업심사위원회는 다음 달 7일 안에 열릴 예정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증권부 문형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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