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중복상장'…힘 못쓰는 '카카오그룹주' [증시프리즘]

입력 2022-05-03 19:14   수정 2022-05-03 19:14


    <앵커>
    증시 프리즘시간입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FOMC를 앞두고 우리 증시에 긴장감이 감돈 하루였습니다.
    하락과 상승을 오가던 우리 장은 결국 하락 마감했죠. 그래도 오늘 외국인의 자금은 들어왔다는 점이 긍정적인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갈피를 잡지 못하던 코스피는 결국 7포인트 하락하며 2,680선에서 마감했습니다.
    FOMC를 앞두고 경계감이 확산된 한편 미국 주요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점이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줄다리기가 이어진겁니다.
    오늘 증시는 윤석열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가 발표되면서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특히 윤 정부가 탈원전과 부동산 정책의 정상화를 공식화하자 원전주와 건설업종이 크게 힘을 받았습니다.
    <앵커>
    이 소식은 잠시후 각 사안별로 심층적으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박 기자, 어제 이번주 실적발표 기업들 짚어주면서 카카오그룹주에 주목해보라고 했죠.
    오늘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뱅크의 실적,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네, 지난 1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카카오페이와는 달리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뱅크는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먼저 카카오게임즈를 보면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0%나 늘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 영업이익이 884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주가 한번 보시죠.
    장 초반 상승 출발했던 두 종목 모두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을 줄여나가죠?
    <앵커>
    거의 오전 상승분을 다 내어준건데, 왜 그런 겁니까?
    <기자>
    실적이 막 발표됐을땐 두 종목 모두 굉장히 잘 나왔구나, 하면서 자금이 들어오다가 당초 예상치와 비교해보니 실은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자 실망 매물이 나온 겁니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 다룰 기회가 많을테니 오늘은 카카오게임즈만 중점적으로 보겠습니다.
    카카오게임즈, 어제 보여드렸던 증권가 전망치와 비교해보면 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대표작인 오딘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큰 폭으로 꺾인 탓입니다.
    실제로 모바일 게임의 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와 비교해 11% 감소하며 증권가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앵커>
    연초부터 계속 고꾸러지던 카카오그룹주의 주가가 이번 실적발표를 반등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란 예측도 나오던 상황인데 아쉽군요.
    주가는 왜 이렇게 상승 동력을 잃은 겁니까?
    <기자>
    그룹주로 따져봤을 때 연초 대비 시총이 약 30조원이나 증발된 상태인데요.
    금리인상에 따른 여파로 미국 대표 성장주가 급락하면서 국내 대표적인 성장주인 카카오그룹도 직격탄을 맞았고,
    또 하나 질타를 맞는 게 `중복 상장` 문제입니다.
    카카오게임즈만 하더라도 오딘의 개발사인 라이온하트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주주들은 사실상 카카오게임즈의 캐시카우인 라이온하트가 상장하면 알짜가 빠지다보니, 카겜의 기업가치가 크게 떨어질 것이란데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어제 기준 코스닥시장 공매도 거래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카카오게임즈가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주가 흐름이 이해가 가는군요.
    향후 전망도 다소 불안한 것 아닙니까?
    카카오게임즈 측에선 어떻게 설명합니까?
    <기자>
    정체된 실적을 업데이트와 신작으로 헤쳐 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오딘이 2분기 들어 본격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달 신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에 기대를 걸고 있는데요.
    일본에서 크게 성공한 만큼 국내 시장 매출 3위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라, 이름부터가 다소 생소한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기자>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은 많이들 아실 겁니다.
    우마무스메는 국내에선 2분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데요.
    경마를 소재로 했다는 점이 인기를 끌며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을 휩쓸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흥행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요.
    다만 여기까지는 장밋빛 전망이고, 실제 뚜껑을 열어봤을 때 국내 정서상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합니다.
    또 일본 앱스토어 순위는 4월말 기준 8위에서 횡보하는 등 인기가 조금씩 줄고 있고요.
    우마무스메는 텍스트 기반형 게임인데, 일본에선 이게 받아들여지지만 한국 유저들에겐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도 있단 회의적인 시각도 나옵니다.
    <앵커>
    기대만큼 한국 시장에서도 먹힐지 두고봐야겠군요.
    증권가에선 2분기 실적은 어느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까?
    <기자>
    신작 발표 등으로 2분기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는 하나 투자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증권가에선 2분기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액이 지난해와 비교해 180%, 영업이익이 975%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요.
    목표주가는 약 10만3,000원정도가 적정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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