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D-1…숨죽인 시장 속 날아오른 웨스턴디지털 주가 [신인규의 뉴욕증시 나우]

신인규 기자

입력 2022-05-03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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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3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FOMC를 하루 앞둔 오늘 개장 초 채권이 어떻게 움직이나부터 살펴보면 어제 연 3%까지 치솟았던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약간 아래로 내려와서 현재 연 2.95% 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올해 초 10년물 금리가 연 1.5% 정도였던 것을 생각해보면 상승세가 가파른 상황입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어제보다 소폭 오른 연 2.75% 수준입니다. 시장이 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 가능성, 빅 스텝이라고 불리는 0.5%p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주에 대형 기업 실적에 따라 장이 움직이는 모습이 나왔는데, 오늘도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는 점을 살펴봐야겠습니다. 오전에 시장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향후 가이던스를 낮추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불러일으킨 화이자를 비롯해서 반도체 대표주인 AMD의 실적이 장 마감 후에 나오고요, 스타벅스도 오늘 실적 발표가 나올 예정입니다. 특히 장 마감후에 실적을 내놓는 기업은 내일까지 주가 흐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 참고하셔야겠습니다.
프리마켓에서부터 움직이는 종목들도 살펴볼까요. 앞서 잠시 말씀드린 화이자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였는데도 개장 전 거래에서 약간 주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늘 내놓은 실적은 매출 241억달러, 주당순이익 1.62달러로 매출과 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웃돌았는데요. 문제는 실적과 함께 내놓은 전망이었습니다. 코로나 치료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던 먹는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연간 매출이 당초 전망보다 많이 낮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겁니다.
화이자는 팍스로비드의 올해 매출을 220억달러로 추정했는데, 이건 시장 컨센서스인 270억 달러보다 많이 낮은 수준입니다. 그래도 다른 부문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화이자의 연간 전체 매출 지표 자체는 1천억 달러로 유지한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려 했지만 프리마켓에서 화이자 주가는 0.5% 하락했습니다.
오늘 S&P 500 기업 가운데 프리마켓에서 거래량이 가장 높은 기업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웨스턴 디지털, 티커종목명 WDC입니다. 이 회사의 지분 10억 달러를 보유한 행동주의 투자기업 엘리엇인베스트먼트가 오늘 기업 분할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거든요. 플래시메모리 사업부를 떼어내라는 겁니다. 사업을 분리하면 웨스턴 디지털 주식이 내년 말까지 주당 100달러 이상, 어제 종가를 생각하면 두 배 가까이 뛸 수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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