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많이 빠지더라"…공매도로 본 '6만전자'

홍헌표 기자

입력 2022-05-04 19:12   수정 2022-05-04 19:12



    <앵커>
    국내 주식시장에서 공매도가 부분재개 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 공매도 잔고는 3배나 늘었는데요.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 재개 이후 국내증시가 부진하자 공매도를 주가 하락의 주된 이유로 꼽고 있습니다.

    실제로 공매도가 주가 하락에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5월 3일 대형주 중심의 공매도 부분재개가 실시됐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증시가 급락하던 2020년 3월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 규제를 일부 완화한 것입니다.

    공매도 거래가 재개된 지 꼭 1년 만에 공매도 잔고는 약 3배 늘었습니다.

    지난해 5월 3일부터 지난 3일까지 1년, 248거래일 동안 공매도 거래대금은 148조 원.

    유가증권시장이 111조 원, 코스닥이 37조 원입니다.

    단연 외국인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외국인은 전체 148조 원 중 107조 원으로 72.6%를 차지했고, 기관도 37조 원으로 25.1%를 기록했습니다.

    실제로 공매도는 주가하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올해 삼성전자의 주가를 분석해보면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3월7일 장중 7만 원이 붕괴됐습니다.

    역시 공매도가 많았던 4월 15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했고, 4월 28일에도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습니다.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대부분이 공매도를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시총 상위주들 중 공매도 잔고가 많은 종목들은 주가 하락폭도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연초 대비 코스피가 10.7% 하락하는 동안, 크래프톤은 무려 44.3%, LG디스플레이는 28.7%, 셀트리온도 14.9% 하락했습니다.

    네이버(-25.6%)와 카카오(-21.2%), LG화학(-16.7%)도 공매도가 늘어난 날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이 반복됐습니다.

    공매도는 가격 발견 같은 순기능도 있지만 개인투자자에게는 여전히 먼 나라 이야기입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전체 공매도의 90%가 외국인, 기관투자자가 10%, 개인이 하는 것이 1%밖에 안 되는 이유가 기울어진 운동장입니다. 외국인들은 증거금이라든지, 주식도 빌리지 않은 상태에서 공매도를 할 수 있고, 우리나라 개인은 꼭 증권회사에서 대주, 주식을 빌려서만 공매도를 할 수가 있습니다.]

    여기에 주가가 오를만하면 공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해 외환시장 24시간 개방과 공매도 전면 재개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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