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쇼핑목록’ 조윤수, 퇴근 후 혼술+우울증 앓는 직장인 연기 ‘현실 고증’

입력 2022-05-06 09:10  




신인배우 조윤수가 tvN 수목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에서 실감나는 현실 직장인 연기부터 억울하게 살해 당하는 피해자의 모습까지 완벽히 소화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평범한 동네에서 발생하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마트 사장, 캐셔, 지구대 순경이 영수증을 단서로 추리해 나가는 슈퍼(마켓) 코믹 수사극. 조윤수는 극중 정체를 알 수 없는 범인에 의해 첫 번째로 살해당한 어린이집 막내 선생님 권보연으로 분했다.

지난 4일과 5일 방송된 3, 4회에서는 MS 마트의 캐셔 대성(이광수 분)이 동네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난 살인 사건의 범인을 추적해가는 한편, 첫 피해자인 보연(조윤수 분)의 전사가 밝혀졌다. 사망 전 마지막으로 마트를 방문했을 때 보연은 장난감 세탁기와 술을 함께 계산하면서 대성에게 ‘소주 한 잔, 맥주 반 컵 넣고 돌려요. 소맥 말아먹기 좋다구요. 이 세탁기가’라고 일렀다. 또 오랜 시간 모아온 마트 포인트를 이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기뻐하기도 하며 평범한 직장인의 모습을 내비쳤다.

이후 MS마트의 최연소 단골 손님인 율(안세빈 분)이 보연의 죽음을 목격한 정황이 포착돼, 대성이 율을 찾아 나섰다. 보연의 사건 현장에 하나 밖에 없었던 슬리퍼 한 짝을 율이 가지고 있었을 뿐 아니라 그 주변에 흩어져 있던 사탕들도 율의 것이었기 때문. 대성은 보연이 범인에게 끌려가던 시점에 율이 목격했을 끔찍한 현장을 상상하며,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어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율이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붙잡혀 위협 받는 엔딩이 그려져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조윤수는 억울하게 살해 당한 평범한 직장인의 모습으로 열연, 시청자들의 몰입과 강렬한 서스펜스를 이끌었다. 특히 우울증을 앓고 있지만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잃지 않고자 애쓰는 현실 직장인을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자연스러운 연기로 담아내며 신인답지 않은 내공을 드러냈다.

앞서 다수의 웹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서의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한 조윤수는 올해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심판’에서 소년범 윤은정으로 등장, 안정적인 연기와 확실한 존재감으로 대중들에게 눈도장 찍었다.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신예 조윤수의 활약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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