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다.
민주당은 6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 전 지사를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자로 의결했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계양을은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지역구다.
고 수석대변인은 "최근 지도부가 이 전 지사에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직접 출마해줄 것을 요청했고, 그에 대해 이 전 지사도 동의했다"며 "계양을에 출마하는 동시에 선대위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기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전 지사는 오는 11일 열리는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 3·9 대선에서 패배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다시 정치 일선으로 복귀하게 됐다.
이 전 지사가 전격 출마하면서, 이번 지방선거는 이 전 지사를 중심으로 전열을 재정비한 민주당이 곧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대선 2라운드` 형태로 판이 흘러갈 가능성이 커졌다. 마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역시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 출마로 기우는 상황이다.
다만 당내에서는 이 전 지사가 이른 복귀를 할 명분이 부족하고, 전체 지방선거 판세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비판론도 만만치 않아 여진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 지사로서는 정치적 고향인 성남 분당갑에서도 보궐선거가 열림에도 불구하고 연고가 없는 계양을에 출마하는 것이 명분이 없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한편 민주당은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에는 김병관 전 의원을 공천했다. 김 전 의원은 분당갑에서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난해 총선에서도 분당갑에서 재선에 도전했으나 국민의힘 김은혜 현 경기도지사 후보에게 석패했다.
창원 의창에는 김지수 지역위원장을 공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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