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스텝 없어도 금리역전…커진 환율 상방압력

입력 2022-05-06 19:10   수정 2022-05-06 19:10

    <앵커>
    제롬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오는 6월 FOMC에서의 금리 75bp인상 가능성을 일축했음에도 한미간의 금리역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경제 펀더멘털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금리 역전이 일어날 경우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더 나아가 고공행진중인 물가까지 자극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정희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제롬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6월 FOMC에서 금리 75bp인상,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미국의 금리역전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파월 의장은 6월 FOMC에서는 75bp 인상은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는다며 6월과 7월회의에서는 50bp 인상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른 7월 미국의 정책금리 전망치는 1.75~2.00%, 시장에서는 7월 이후에도 꾸준히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는 계속 이어져 연말께 3%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연준의 기준금리를 전망하는 지표인 페드워치에 따르면 올해 말 기준 미국의 정책금리가 3%를 넘을 가능성이 95%를 넘어섭니다.

    한국의 현재 금리수준을 고려하면 오는 26일 금통위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당장 7월부터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수준은 역전됩니다.

    뿐만 아니라 올해 내내 25bp씩 금리를 올리더라도 연말기준 2.75%에 불과해 하반기 중 금리역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금리 역전에 따른 외국인들의 자금 유출로 인해 환율 상방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에 따른 금리역전에도 원달러 환율이 1천원 선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던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과는 달리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이 취약해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5년 당시에는 무역수지가 흑자기조를 이어갔던 반면에 올해 들어서는 2월을 제외하고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과 2006년에는 한국이 미국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였던 반면 올해는 미국보다는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상호 /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조사팀장 :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이 상당히 안 좋습니다. 무역수지가 악화일로에 있고 국제 원자재가격이 과거와 달리 큰 불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거기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가세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달러화 가치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미간의 금리역전 현상이 나타나면 즉각적으로 원화의 가치는 급속히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

    달러 상방압력이 현재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물가 상승세도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도 나오는 상황.

    금리 역전폭 확대에 따른 달러강세와 물가상승을 막기 위해 선제적인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정용택 / IBK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 (금리)역전 폭이 커지면 환율 상승압력도 커지고 그것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압력도 커지면서 우리나라 물가관리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당연히 자금이탈 뿐 아니라 물가에 대한 영향을 감안해 보면 한국은행 역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

    한국은행은 오는 2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5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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