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의 불안감…CPI 앞두고 출렁이는 국채금리 [신인규의 뉴욕증시 나우]

신인규 기자

입력 2022-05-10 23:06  

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10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어제 기록적인 급락 이후 오늘 3대 지수 선물은 개장 전 상승세입니다. 밤 사이 시장의 투자심리를 반전시킬 좋은 소식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흐름은 기술적 반등 정도로 보아도 무방하겠습니다.
사실 월가는 지금 시장을 분석한다기보다 공포에 가까운 심정으로 목격하는 상황이라고 보는 게 더 맞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요. 내일 나올 4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를 시장이 어떻게 예측하느냐, 그리고 연준이 이 물가 지표를 보고 어떤 움직임을 보일 것인가를 두고 오늘 시장이 출렁일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4월 CPI에 대한 시장 예상치는 전년 대비 8.1% 상승입니다. 여전히 높은 숫자지만, 지난해 9월부터 높아지기만 했던 상승률이 처음으로 꺾일 수 있다는 기대가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예상보다 높은 물가상승률이 나온다면 시장은 당장 연준이 앞서 말했던 것보다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일 겁니다. 그나마 4월은 높았던 원유 가격이 약간 내려왔던 기간이었습니다. 이 점은 예상보다 괜찮은 CPI 지표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인입니다.

이미 연준이 다음 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p 높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지만, 연방 기금금리 선물 데이터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페드워치 데이터에는 기준금리 75bp 상승 가능성이 9.2%로 나와 있습니다. 시장이 아직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했다는 뜻입니다. 다만 오늘은 지표를 보면 이런 걱정이 조금 덜어진 듯한 모양새입니다. 어제 연 3.2%를 넘기도 했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현재 2.95%대로 낮아졌습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어제 추가로 시장을 안심시키는 발언을 던졌다는 점도 채권 시장에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여기에 대한 시장의 심리가 장을 움직일 요소란 뜻이겠죠.
오늘 특징적으로 움직이는 종목들도 살펴볼까요. 우선 10년물 국채수익률 하락으로 기술주들이 다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먼저 봐야겠습니다. 국내 투자자자들의 관심 높은 테슬라는 프리마켓에서 3.5% 넘게 주가가 오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루시드 그룹과 같은 전기차 관련주들에도 매수세가 들어왔고요.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펠로톤은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펠로톤은 1분기 매출 9억6,430만 달러, 주당순손실 2.27달러로 매출과 이익 모두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습니다. 팬데믹 시대 각광받았던 실내 피트니스 장비 제조업체였던 펠로톤은 최근에는 좋은 뉴스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죠. 오늘 개장 전 거래에서는 주가가 16% 넘게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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