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혐오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 비서관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박글을 올리면서 논란에 기름을 더 붓는 듯한 양상이다.
김 비서관은 12일 페이스북에 "조선조에 절반에 달하는 40~50%의 인구가 노비였고 그 중 노비 2세를 낳을 수 있는 여성노비가 더 선호됐다"며 "여성노비는 외거를 하더라도 양반 주인이 수청을 요구하면 함께 밤을 보내야 하는 처지였다는 것은 역사학계에서는 일반화된 이론"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결국 여성인구의 절반이 언제든 주인인 양반들의 성적 쾌락의 대상이었던 것"이라고 주장하며 "왜 대한민국의 지식인과 언론은 자기만의 도덕적 편견에 사로잡혀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비서관은 또 중세 지동설을 주장한 갈릴레이의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말을 인용해 자신의 주장이 정당하다고 피력하며 "두려운 것은 사회적, 도덕적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들, 언론들의 손가락질이 아니라 안락함을 위해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려는 나의 비겁함"이라고 했다.
앞서 김 비서관은 3년 전 페이스북에 "동성애는 정신병의 일종"이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보상 요구에 대해 `밀린 화대`라고 표현해 여러 차례 활동 중단 조치를 당했고 최근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11일 사과글을 올렸다.
또 지난해 3월 한 인터넷 신문에 "조선시대 여성의 절반이 성 노리개였다"며 "일본군 만행에 대한 분노의 절반 만큼이라도 조선시대 노예제에 대해서도 탐구하고 분노하자", "국뽕에 취해서 다른 나라에 삿대질하기 전에 우리 역사의 꼬라지를 제대로 알고 분노하자"는 글을 기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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