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이 이뤄지지 않으면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위험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12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인의 면역력이 감소하고, 바이러스가 전염력을 더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 조정관의 경고는 최근 백악관이 올해 하반기에 코로나19가 다시 번져 약 1억명이 확진 될 수 있다는 전망을 한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자 조정관은 "가을에 접어들게 되면 바이러스가 지금보다, 그리고 분명히 6개월 전보다 더 면역력을 회피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우리는 바이러스에 훨씬 더 취약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오미크론 변이를 타깃으로 하는 차세대 백신이 나올 것이라며 이 백신이 "가을과 겨울에 마주하게 될 바이러스에 훨씬 더 높은 수준의 면역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225억 달러(약 28조원) 규모의 코로나19 대응 추가 자금을 의회에 요청한 상태이지만 아직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자 조정관은 미국이 올해 가을과 겨울, 위험한 상황을 피하려면 차세대 백신의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며 의회의 신속한 승인을 요청했다.
그는 강력한 봉쇄·격리를 기반으로 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해선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미국의 정책은 중증과 사망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중국과는 "매우 다르다"고 강조했다.
자 조정관은 "미국의 정책이 훨씬 더 지속 가능한 장기 관리 전략"이라며 "중국은 장기적으로 이 정책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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