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어제만 17만명 확진·21명 사망…"건국 이래 대동란"

입력 2022-05-14 13:24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유행을 공식 인정한 북한에서 유증상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14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정치국 협의회에서 전날 하루에만 전국적으로 17만4천400여명의 유열자(발열 환자)가 새로 발생했고 21명이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지난 12일 1만8천여명의 발열 환자가 발생하고 그때까지 총 사망자가 6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확산세가 가파르다.
4월 말부터 13일까지의 발열 환자 규모는 52만4천440여명이며 누적 사망자수는 27명이다.
정치국은 전염병 상황을 신속히 억제하고 관리하기 위한 대책들을 논의하고 있다.
통신은 "최대비상방역체계의 요구에 맞게 긴급해제하는 예비의약품을 신속히 보급하기 위한 문제가 집중토의됐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악성 전염병의 전파가 건국 이래의 대동란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도 강한 조직력과 통제력을 유지하고 방역투쟁을 강화해 나간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 상황이 지역간 통제 불능한 전파가 아니라 봉쇄지역과 해당 단위 내에서의 전파상황"이라며 악성전염병을 최단기간 내에 극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부의 도움을 받기보다는 자력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다는 기조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이 제안한 코로나19 방역협력도 당장은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 위원장은 또 "우리가 직면한 보건위기는 방역사업에서의 당 조직들의 무능과 무책임, 무역할에도 기인된다"고 지적하면서 각급 당 조직 실무자들을 향해 "시련을 겪는 군중 속에 깊이 들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중국 당과 인민이 거둔 선진적이며 풍부한 방역성과와 경험을 적극 따라 배우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처럼 강력한 봉쇄를 바탕으로 방역 정책을 실시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당 정치국 회의에서 국가방역체계를 `최대비상방역체계`로 격상시킨 이후 연일 방역 관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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