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확산 중이지만 치료법이 마땅치 않은 북한이 민간요법 등 고육지책을 동원하고 있다.
14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무엇보다 섭생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유열자(발열 환자) 치료법을 소개했다.
신문은 충분한 안정과 물 많이 마시기, 영양높은 식사 등을 당부하고 소금물로 입안 헹구기, 요구르트 등 비타민 많이 들어있는 음식 섭취 등을 권했다.
경증 환자의 경우 증상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해야 한다며 항바이러스 치료제인 `재조합 사람(인간) 인터페론 α-2b` 주사약을 거론했다.
북한은 또 세균 감염이 의심되면 항생제인 페니실린 등을 쓰라고 안내했다.
대증 치료법으로는 열이 나면 파라세타몰과 같은 해열진통제를, 근육통 등이 심하면 항염증제인 볼테랜을 사용하라고 밝혔다.
신문은 특히 "경환자 치료에서 주의할 것은 약물 과민반응이 있는 사람들은 의사의 처방하에 써야 하며 서로 다른 종류의 해열제를 짧은 시간 내에 반복하여 많이 쓰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이날 코로나 사망자와 관련, "대부분의 경우 과학적인 치료방법을 잘 알지 못해 약물과다 복용을 비롯한 과실로 인해 인명피해가 초래된다"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고한 바 있다.
신문은 그러면서 경환자 치료에선 고려치료 방법(한방)을 적극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패독산, 안궁우황환, 상향우황청심환 등을 권했다. 민간요법이라며 금은화를 우려먹는 방안도 안내했다.
신문은 "중환자들은 의료 일군(간부)들의 지시하에 산소료법, 순환부전에 대한 대책, 스테로이드제 치료 등 전문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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