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날드가 러시아에서 철수한다.
맥도날드가 러시아에서 철수하는 건 소비에트연방 시절이던 지난 1990년 이후 32년여 만이다.
맥도날드 모스크바 매장은 그동안 러시아에 유입되던 서방 자본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현지시각 16일 보도문을 통해 "러시아 현지 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라며 "러시아 사업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예측 불가능성 증대로 러시아 내 사업의 지속적 유지가 바람직하지 않으며, 맥도날드의 가치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에 있는 사업체는 현지 기업인에게 매각할 계획이며, 새 사업자는 맥도날드 상표나 로고 등을 이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맥도날드는 앞서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사태로 정상적 사업 운영이 불가능하다며 러시아 내 850개 영업점을 일시 폐쇄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엄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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