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투자 실책, 에너지주 급등에 가려져"...50개 보유종목 중 21개는 하락

입력 2022-05-20 09:40   수정 2022-05-20 14:28

사진=Reuters

버크셔 해서웨이라고 항상 성공할 수는 없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인베스터 비즈니스 데일리에 따르면 올해 들어 S&P 500지수가 14% 떨어진 가운데서도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가 12% 이상 올랐다. 전체 버크셔 해서웨이의 상승세에 개별 기업들의 주가 하락이 가려졌지만, 자세히 뜯어 보면 버크셔 해서웨이가 투자하는 50개 미국 기업 중 40%가 넘는 21개의 기업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애플이 있다. 지난 3월 31일 기준 버크셔해서웨이 포트폴리오의 42.79%를 차지하고 있는 애플의 주가는 올해 16% 가까이 하락했다.

이외에도 누홀딩스, 스노플레이크, 제너럴 모터스를 비롯한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기업들이 올해만 주가가 35% 하락했다.

먼저 클라우드 컴퓨팅 소프트웨어 기업 스노우플레이크는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57% 이상 하락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9억 7천만 달러치의 스노우플레이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1.310억 달러치의 애플 지분에 비하면 적은 수치지만 포트폴리오 상장 기업 중 상위 20위권 안에 든다. 헤지팔로우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기준 스노우플레이크는 버크셔헤서웨이 포트폴리오의 0.39%를 차지하고 있다.

또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해 4분기 매입한 ‘누 홀딩스’의 주가도 올해 들어 56% 이상 하락했다. 이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투자하는 모든 미국 평균 손실치인 7.9%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 3월 31일 기준 누 홀딩스는 버크셔헤서웨이 포트폴리오의 0.23%를 차지하고 있다.

제너럴 모터스 또한 올해 들어 주가가 35% 이상 떨어졌다. 지난 3월 31일 기준 누 홀딩스는 버크셔헤서웨이 포트폴리오의 0.75%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버크셔 해서웨이가 스노우플레이크, 누 홀딩스, 제너럴 모터스 등에는 큰 지분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는 점과 효자주 ‘에너지주’의 급등이 이 같은 주가의 실책을 덮고 있다는 분석이다.

S&P500 지수는 올해들어 16% 하락했지만, 옥시덴털 페트롤리움의 주가는 134% 셰브론은 47% 급등했다.

지난 3월 기준 버크셔 해서웨이는 옥시덴털과 셰브론 양사의 주식 보유량을 늘렸다. 옥시덴탈은 버핏 포트폴리오의 3.57%를 차지하게 돼 여섯 번째로 비중이 높은 종목이 됐다. SEC 공시 자료에 따르면 셰브론의 보유 비중 역시 기존 보유량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한편 비스포크인베스트먼트 그룹은 “버핏은 많은 투자자가 고수하는 전통적인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라며 “약세를 기회로 삼은 투자자”라고 평가했다. 버핏이라면 약세도 기회로 삼아 반등을 꾀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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