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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훈풍에 금융주 '활짝'...인플레 피난처 주목 [GO WEST]

입력 2022-05-24 19:23   수정 2022-05-24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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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 기자, 오늘 어떤 이야기 전해주시나요?

    <기자>
    지난밤에 오랜만에 뉴욕증시가 반등세를 보여줬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중국 보복 관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증시가 반등한 겁니다.

    그중에서도 지난밤 가장 많이 급등한 업종은 금융주였습니다.

    S&P500의 업종별 상승률을 보시면 금융주가 3.2%로 가장 높았습니다.

    그 뒤를 에너지, IT, 필수소비재, 소재, 통신 등이 잇고 있습니다.

    <앵커>
    금융주가 주목받은 날이었네요.

    금융주 가운데 어떤 기업들이 특히 강세를 나타냈나요?

    <기자>
    JP모간이 이날 6.2% 올랐는데요.

    지난 1월에 500억 달러로 예상했던 올해 순이자이익 규모를 이 회사 CEO가 56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었죠.

    이같은 기대감이 다른 은행주로 옮겨가면서 뱅크오브아메리카가 5.9%, 웰스파고가 5.2%, 모간스탠리가 3.7% 올랐습니다.

    올들어 은행이나 보험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점차 개선되고 있는 모습인데요.

    금융주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라는 투자자들의 인식이 배경에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앵커>
    버핏도 금융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미국의 투자 전문지인 배런스에 따르면 워런 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이가 올해 1분기 동안 금융주를 100억 달러, 우리돈 12조6400억원 규모로 매입했습니다.

    기존에 보유하던 통신회사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의 주식을 매각하고 금융주로 눈을 돌린 건데요.

    버크셔 헤서웨이가 1분기 동안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시티그룹이었습니다.

    1분기 동안 시티그룹의 주식만 30억 달러 가까이 사들인 겁니다.

    공시에 따르면 또다른 미국 은행지주사인 앨리파이낸셜 주식도 3,900만 달러 매입했는데요.

    사실 지난 2020년과 21년에는 버크셔가 JP모간, 골드만삭스 등 금융주의 비중을 줄여왔는데 올해 들어선 정반대의 행보를 보인 거죠.

    <앵커>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죠.

    월가에서 금융주 투자에 대해 적극적인 이유가 금리인상이잖아요.

    이게 어떻게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겁니까?

    <기자>
    은행의 경우 금리가 인상할 때 순이자 마진을 높일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매트릭스에셋어드바이저스의 사장이자 최고 투자 책임자인 데이비드 캐츠는 “특히 은행주를 매우 선호한다”라면서 금융주 투자를 언급했는데요.

    은행이 대출 고객을 대상으로 받는 이자와 예금 이용자에게 주는 이자 사이에서 그 마진을 오롯이 누릴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인플레이션 상황도 분명 문제지만 경기 침체 우려감도 적지 않잖아요.

    이 부분이 미치는 영향은 없을까요?

    <기자>
    맞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감이 은행주들의 발목을 잡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SPDR S&P 은행 ETF는 올들어 15% 넘게 하락했는데요.

    데이비드 캐츠도 미국의 잠재적인 경기 침체 우려가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만 경기 침체 우려감으로 은행주에 대한 과도한 공포는 금리 인상기에 누릴 수 있는 은행주 수혜를 놓치는 것이라고 봤습니다.

    특히나 월가에서는 이런 금융주가 아시아 시장에서는 더 유효한 전략일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네요.

    아시아에서 더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현재 금리는 오르고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증시가 어려운 상황인데요.

    골드만삭스의 은행 아시아 전략가들은 “시장의 삼중고 상황이지만 아시아에서는 금융주의 수혜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시장의 변동성이 까다로운 상황에서 투자 수익률을 낼 수 있는 테마가 그나마 금융주라는 겁니다.

    앞서 언급됐던 것처럼 순이자 마진이 개선될 수 있고 역사적으로 금리 상승과 금융주 주가는 비례해왔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는 KB금융을 매수 등급으로 추천했고 이밖에 내셔널호주은행, 인디아스테이트은행, 인도네시아의 BRI, 중국은행 홍콩도 언급했습니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금융주 투자는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국내외 증시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융주가 하나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살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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