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코빗 루나 '퇴출 막차'…5대 거래소 모두 거래 종료

이민재 기자

입력 2022-05-2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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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 내달 1일 루나 거래 지원 종료"
"가격 급등락 경보 제도 도입 검토"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다음 달 1일 루나에 대한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5곳 모두가 루나 퇴출을 결정했다.

코인원은 다음 달 1일 오후 6시부터 루나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 다만 기간 내 출금하지 못한 투자자들을 위해 거래지원 종료 후에도 15일 오후 6시까지 출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테라 KRT(KRT), 앵커 프로토콜(ANC), 미러 프로토콜(MIR)도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

코인원 측은 내부 상장 정책에 따라 유의종목 지정 이후 2주간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심사를 거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코인원은 지난 11일 스테이블코인 알고리즘 불안정에 따른 급격한 시세 변동 발생을 이유로 루나를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이후 내부 상장 정책에 따라 유의종목 지정 후 최대 2주의 개선 기간을 부여했다.

코인원 관계자는 "루나 거래지원을 섣불리 종료하지 않은 이유는, 모든 상장과 유의종목 지정 결정은 내부 상장 정책 프로세스에 입각해 진행한다는 거래소 원칙과 책임을 준수하기 위함"이라며 "코인원은 업계에서 내부 규정 항목으로 통하는 상장 및 폐지에 대한 심사 기준을 홈페이지에 상세히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인원은 현재 가상자산 가격의 급등락 시 투자자에 신속하게 알리는 경보제도 개발 및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빠른 시일 내 5대 거래소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자율 개선방안 등을 논의함으로써 투자자 보호 대책을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전 코빗이 다음 달 3일 오후 2시에 루나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앞서 업비트, 빗썸, 고팍스도 루나 상폐를 결정했다.

전날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가상자산특별위원회가 주최한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과 코인마켓 투자자 보호 대책 긴급점검 당정 간담회에서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코인원과 코빗에 "루나 상폐 결정이 다른 거래소와 비교해 늦은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를 한 바 있다.

이에 강명구 코인원 부대표는 "루나 사태 발생 이후 상폐를 고민했다"면서도 "폐지를 하는 것이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거래소 이익보다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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